2분기 OLED TV 약진…LG '신바람'ㆍ삼성 '고심'

입력 2021-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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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올레드 출하량ㆍ시장점유율 모두 증가
삼성ㆍLG 모두 상반기 TV 시장 점유율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TV 제품 수익성ㆍ차기 제품 고심 시점
QD-OLED 행보 두고 관심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83형 올레드 TV를 출시하고 고화질·대화면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LG베스트샵 판매 직원이 LG 올레드 TV(모델명: 83C1)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83형 올레드 TV를 출시하고 고화질·대화면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LG베스트샵 판매 직원이 LG 올레드 TV(모델명: 83C1)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지난 2분기에 글로벌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제품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레드 진영 대표주자인 LG전자도 일부 지역에서 출하량을 대폭 늘리며 밝은 표정이다. 아직 올레드를 TV 제품군에 도입하지 않은 삼성전자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긴 했지만, 수익성과 차기 제품군과 관련한 고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2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프리미엄 TV 시장 전체 출하량은 400만 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상승했다. QLED TV, OLED TV, 미니 LED TV, QD디스플레이에 듀얼셀 및 8K LCD TV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다.

이 중 OLED TV 출하량이 169% 증가하며 약진세가 두드러졌다. 프리미엄 TV 시장 내 점유율도 지난해 2분기 25%에서 올해 40%까지 15%포인트 상승했다. DSCC는 올레드 선전 이유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팹이 OLED 패널 생산능력을 확대한 가운데, LCD TV 패널 가격 상승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때 OLED TV와 LCD TV 간 가격 차이가 평균 판매가격(ASP)은 5~6배까지 차이 났지만, 지난해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양 제품군 간 가격 차이가 4배 정도로 줄어들었다. LCD TV 중 가장 첨단 제품인 미니 LED의 경우, 크기에 따라 일부 제품은 OLED를 넘볼 수 있는 정도로 가격 차가 좁혀졌다.

우선 TV 시장 수요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쏠린 현상은 국내 대표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지난해 2분기, 보수적인 소비 행태로 중저가 제품에 수요가 몰리면서 양사 출하량이 위축됐던 사례는 이를 반증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각각 32.7%와 18.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32.4%, 17.4%)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싱가포르의 대형 상업지구 메이플트리 비즈니스시티에 마련된 '2021년 삼성전자 TV 신제품' 행사장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Neo QLED'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싱가포르의 대형 상업지구 메이플트리 비즈니스시티에 마련된 '2021년 삼성전자 TV 신제품' 행사장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Neo QLED'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다만 올레드 약진 현상은 두 회사에 각각 다른 의미로 다가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시선이다. 올레드를 제품군에 도입하지 않은 삼성전자로선,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향후 전략을 고심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올레드 도입설이 지속해서 불거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서유럽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60%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점유율 자체는 지난해(71%)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북미시장에서도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전자는 북미에서 OLED 판매가 늘면서 출하량이 260% 증가했고, 점유율도 26% 수준으로 상승했다.

서유럽과 북미 지역은 프리미엄 TV 출하량 중 70%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보전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전년 대비 약 66%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가격 하락 폭이 완만하게 유지될 전망이라 일정 기간 이상은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러한 상황 타개책으로 QD-OLED를 도입할지 주목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말 QD-OLED 패널 양산 계획을 공식화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해당 패널을 적용한 TV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QD-OLED TV 도입 가능성에 대해 “(삼성의) 과거 발언과 배치되는 면이 있지만, OLED 도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본다”라며 "시제품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OLED 기술이 가진 강점이 있다 보니 넘어가야 할 인센티브는 충분히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품군 추가 자체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겠지만, 이에 맞는 수율과 패널 단가가 나올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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