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생필품 담합...'얌체상술' 비난

입력 2009-01-22 17: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생활용품 업체들이 치약과 명절 선물세트 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얌체상술'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더욱이 지난 2006년에는 이들 업체들이 97년~95년까지 8차례에 걸쳐 세탁ㆍ주방세제 가격을 담합해 과징금을 부과한 사례가 있어 서민과 밀접한 생활필수품이라는 점을 이용한 이 같은 담합행위에 대한 비난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때 마침 이들 생활용품 업체들은 설 명절을 눈앞에 두고 한창 설 대목 특수를 누리고 있어 이로 인한 파장이 미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눈치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LG생활건강, 애경산업, 태평양, CJ라이온, 유니레버코리아 등 5개 업체를 적발하고 총 1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2005부터~2006년 상반기 까지 이들 업체들이 치약과 생활용품 명절 선물세트에 대해 마트가격 할인율 및 덤 증정 등의 판촉행위를 제한할 것을 담합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마침 공정위의 발표가 설 대목 시기와 겹쳐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새롭게 털고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LG생건은 공정위에 1순위로 자진신고 함에 따라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면제받아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었다.

태평양(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담합행위는 2005년부터 2006년 상반기 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지다가 그 후부터는 재발하지 않았다"며 "당장 설 선물 매출에 영향이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고객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그 당시 덤 행사 등 판촉행위를 자제하자고 합의했던 것은 유통업체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제조업체 간 협의를 했었던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1, 2위 업체들에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세탁ㆍ주방 세제에 이어 치약 등의 생필품 가격 까지 담합행위가 벌어졌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 모씨(33살)는 "갈수록 물가가 오르고 서민들은 살림이 어려워지는 만큼 업체들의 담합행위는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업체들의 가격담합으로 추가비용을 부담한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지만 정작, 그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반환되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7380선 거래 마치며 ‘칠천피 시대’ 열었다⋯26만전자ㆍ160만닉스
  • 위성락 "한국 선박 피격 불확실⋯美 '프리덤 프로젝트' 중단, 참여 검토 불필요"
  • '유미의 세포들' 11년 서사 완결…구웅·바비·순록 그리고 유미
  • 중동 전쟁에 세계 원유 재고 사상 최대폭 급감⋯“진짜 에너지 위기는 아직”
  • 미 국방장관 “한국 호르무즈 통항 재개에 더 나서달라”
  • 4월 소비자물가 2.6%↑... 석유류 가격 급등에 21개월 만에 '최고' [종합]
  • 110조달러 상속 온다더니…美 ‘부의 대이동’, 예상보다 훨씬 늦어질 듯
  • 77년 만의 '수출 5대 강국'⋯올해 韓 수출 '반도체 날개' 달고 日 추월 가시권
  • 오늘의 상승종목

  • 05.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9,843,000
    • -0.71%
    • 이더리움
    • 3,456,000
    • -1.76%
    • 비트코인 캐시
    • 684,500
    • +1.63%
    • 리플
    • 2,097
    • +0.33%
    • 솔라나
    • 131,400
    • +2.74%
    • 에이다
    • 392
    • +2.35%
    • 트론
    • 508
    • -0.2%
    • 스텔라루멘
    • 240
    • +1.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140
    • -0.04%
    • 체인링크
    • 14,750
    • +2.22%
    • 샌드박스
    • 114
    • +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