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용 부회장 출소…"걱정과 비난, 우려, 기대 잘 듣고 있다"

입력 2021-08-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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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10시 5분께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며 "저에 대한 걱정과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취업 제한과 함께 재판도 계속 받아야 하는데 심경이 어떤가', '경제 활성화 대책과 관련해 고민한 게 있느냐', '반도체와 백신 중 어느 것이 우선이냐', '특혜라고는 생각 안 하나' 등의 질문에 대답 없이 차에 올라탔다.

▲13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구치소 앞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현장 취재 인력 등이 대거 모였다. (노우리 기자(@we1228))
▲13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구치소 앞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현장 취재 인력 등이 대거 모였다. (노우리 기자(@we1228))

이 부회장이 출소하는 서울구치소 정문 근처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 안전 등을 고려해 출입문 근처에 출입 제한선과 포토라인이 설치됐다. 이 부회장을 기다리는 삼성그룹 일부 임직원의 모습도 보였다.

50여 명이 넘는 경찰 인력 이 부회장이 나오기로 예정된 정문 경로 인근에 배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를 자제해달라는 주의 방송도 나왔다.

이날 구치소 현장엔 이 부회장의 출소 모습을 생중계로 내보내려는 유튜버 수십 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이 부회장의 출소를 환영한다”라며 큰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삼성그룹사노동조합대표단 등을 비롯한 진보 성향 시민단체도 현장에 나와 오전 9시부터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규탄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부 유튜버가 민주노총의 기자회견이 불법 집회라고 주장하며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출소에 앞서 서울구치소 정문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구예지 기자(@sunrise))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출소에 앞서 서울구치소 정문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구예지 기자(@sunrise))

앞서 법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가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 부회장의 8·15 광복절 기념 가석방을 결정했다.

이 부회장은 관련법에 따라 가석방 기간에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거주지를 이전하거나 1개월 이상 국내·외 여행을 하려면 보호 관찰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취업제한 규정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부회장은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도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어 지속해서 법정에 나와야 한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복역해 온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지인 회사에 특혜를 주도록 외압을 가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도 이날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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