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상자산 거래소, 180배 성장 'NFT 습격'…콘텐츠 검증 뒷전

입력 2021-08-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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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속속 NFT 시장 진입…유통 시스템에만 취중
욱일기 연상 콘텐츠 판매 논란…해당 제품 삭제 요청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한 작품이 코빗 NFT 마켓에서 유통되고 있다. (사진=코빗 사이트 갈무리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한 작품이 코빗 NFT 마켓에서 유통되고 있다. (사진=코빗 사이트 갈무리
업비트·코빗 등 대형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가 NFT(대체 불가능 토큰)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무분별한 유통구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NFT가 유통되고 있는데도 콘텐츠의 품질 검증을 뒤로한 채 유통 시스템에만 취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NFT는 예술품 등에 부여하는 일종의 보증서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존 자산에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하는데, 소유권과 판매 이력이 모두 저장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특성을 지닌다.

9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블록체인 서비스의 저변을 실물로 확대하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NFT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달 JYP엔터테인먼트에 365억 원을 투자, K팝에 기반한 NFT 플랫폼 사업을 공동 착수했다. 6월에는 서울옥션과 관계사 서울옥션블루와도 NFT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코빗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최초로 NFT 마켓을 론칭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tvn 드라마 ‘빈센조’의 캐릭터 굿즈를 NFT로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는 클립 파트너스·크래프터스페이스·클립드롭스 등을 통해 NFT를 발행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 또한 일본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NFT 거래를 지원한다.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포털이 속속 시장에 뛰어드는 데는 NFT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빗썸이 발간한 위클리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NFT 거래 규모는 25억 달러(2조8617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0배 성장한 수치다.

문제는 급속히 팽창하는 시장 규모에 비해 콘텐츠의 품질은 이를 따라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 코빗 NFT 마켓에는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작품이 경매에 올라와 있다. 그라운드X의 크래프터스페이스에도 한 증권사의 리포트를 기관에 보고 없이 NFT로 올려놓은 상태다. 코빗 관계자는 “라리블이라는 NFT 해외 마켓플레이스에서 작품을 제공받아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취재 이후 코빗 측은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작품에 대해 라리블 측에 사후 처리로 내리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라운드X 관계자 또한 “NFT를 유저가 재밌게 경험해 보자는 차원에서 만든 플랫폼인 만큼 내부적으로 지켜보고 있고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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