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단의 조직개편으로 위기 극복

입력 2009-01-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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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ㆍ부품 3개 사업체제 재편…임원 3분 2이상 보직 순환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사장단 인사, 19일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21일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는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전체 임원의 3분의 2이상을 보직 순환 등을 시키면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IMF환란 이후 회사의 고도성장의 근간이 돼 온 4대 사업총괄 산하 제품사업부 체제를 사업의 특성, 관련기술, 주요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과 부품의 2개 사업부문 체제로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또 경영지원총괄을 폐지하고 사업부문을 현장 완결형 의사결정 구조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본사 인력 약 1400명 중 200여명만 남기고 모두 현장으로 전진 배치했다.

이번 인사는 삼성전자가 IMF환란 이후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 나타난 지나친 내부경쟁, 인사적체, 성장동력 발굴 부진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도약을 이뤄 왔던 삼성만의 ‘성공 DNA’를 통해 글로벌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함은 물론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먼저 세트 사업조직을 통합해 ‘DMC(Digital Media & Communications)’ 부문을 신설했다.

디지털미디어총괄과 정보통신총괄을 통합한 DMC부문에 세트사업 전반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사업부간 경쟁체제에서 원활한 협력을 바탕으로 융복합화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했다.

여기에 국내영업사업부를 한국총괄로 격상해 미주, 구주, 중국 등과 연계한 해외 주요 권역별 시장과 함께 국내시장을 또 하나의 전략적 공략 대상으로 지목했다.

다만 현재의 사업부제의 장점을 최대한 유지하고 급격한 대규모 개편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 하기위해 현재의 6개 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컴퓨터시스템사업부, 디지털프린팅사업부) 및 디지털미디어연구소․통신연구소 체계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조직을 통합해 ‘DS(Device Solution)’ 부문을 신설했다.

반도체총괄과 LCD총괄을 통합한 ‘DS부문’도 부품사업 전반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된다.DMC부문과 마찬가지로 현행 사업부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산하 메모리, 시스템LSI, LCD, 스토리지사업부 체제는 기존대로 유지했다.

경영지원총괄 조직의 폐지는 현장경영의 극대화를 꾀한 조치다.

전사적 기능스텝은 DMC부문과 DS부문 산하로 이관됐다. 삼성전자 본사는 IR, 자금, 경리, 홍보 등 회사를 대표하는 서비스 기능 수행을 위한 최소 규모 조직으로 재편했다.

삼성전자는 조직재편과 함께 전 임원의 3분의 2이상의 보직을 순환케 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이뤄 낼 계획이다.

최지성 사장의 무선사업부장 승진에 따라 무선개발실장으로 근무해온 신종균 부사장을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신종균 부사장은 지난 1993년부터 다수의 명품 휴대폰 개발을 주도한 ‘애니콜 신화’의 일등공신이다.

북미총괄에는 무선전략마케팅팀장인 최창수 부사장을 기용했다. 최창수 부사장은 휴대폰 영업마케팅 책임자로 근무하며 삼성 휴대폰을 세계 2위로 올려 놓는데 기여했다.

구주총괄은 TV전략마케팅팀장을 맡고 있던 신상흥 부사장을 투입했다. 신 부사장은 미국, 멕시코, 스페인에서 14년간 근무한 해외 영업 전문가로 지난 2005년부터 TV수출을 책임지면서 TV의 세계 최고 위상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국내영업사업부에서 총괄로 격상된 한국총괄에는 미국 현지 가전영업 책임자인 박재순 전무를 전격 기용했다. 박재순 전무는 미국 가전영업책임자로 있으면서 TV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부임 3년만에 CE 매출을 20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3배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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