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역대급 활항이라는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전년비 절반 이상 ‘뚝’

입력 2021-08-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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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발행 실적 공시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발행 실적 공시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시장의 시가 총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 넘게 성장했다. 반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행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운영하는 세이브로와 크라우드넷 공시에 따르면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의 6월 말 기준 총 시가총액은 2793조9600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61.79%(1067조930억 원)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1월~7월까지 크라우드펀딩 발행금액은 79억4172만 원(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67억3575만 원 대비 52.63%(87억9403억 원, 56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29.67%(23억5660만 원) △제조업 21.18%(16억8248만 원) △도매 및 소매업 16.27%(12억9223만 원) △정보통신업 13.30%(10억5670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2018년 1월~7월 204억 원(122건) △2019년 1월~7월 244억 원(115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최근 증권시장이 사상 최대치 규모로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스타트업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창구 마련을 목적으로 2016년 1월부터 제도화했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학계에선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불황에 대해 발행한도 관리 기준과 계속공시 의무 등의 규제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이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연임 금융투자협회 조사국제부 박사는 “기업의 실질적인 자금조달 규모 확대를 위해 발행한도 관리기준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집한 금액만 합산하는 방식, 기업의 재무제표 등 공시서류 게재 장소를 한국예탁결제원 등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현재 겸업 중개업자로서 4개의 증권사가 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향후 크라우드펀딩 업의 활성화를 통하여 보다 많은 증권사의 진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회 역시 관련 문제점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정무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벤처기업 모험자본 공급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증권형 크라우드펀딩과 관련해 △발행한도 산정 및 공시 합리화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 사원 및 운용 문제점 등을 논의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이원은 “기존 상장사 중심의 자본시장 제도적 논의에서 벗어나 비상장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자금조달에 필요한 정책과 입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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