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3개월보름만 최대폭 하락, 비둘기 FOMC+중국 규제공포 달래기

입력 2021-07-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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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원 밑돌며 보름만 최저, 대기성 매물+수출업체 네고 나와
내주 미 고용지표 관망속 박스권 예상, 1135~1155원 등락할 것

▲오른쪽은 29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29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은 3개월보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50원을 밑돌면 보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준(Fed)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통화완화파)적으로 끝났다는 평가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시장 달래기에 나선 영향도 컸다.

지난밤 연준은 현 통화정책을 유지한데 이어 경기부양책 축소를 위해서는 추가 경제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기도 구체화하지 않았다. 최근 사교육시장까지 규제를 강화했던 중국 당국도 중국 기업의 미국증시 상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급적으로는 FOMC 결과를 대기했던 매물들이 나왔다. 월말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있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FOMC가 비교적 비둘기파적이었던데다, 중국이 시장달래기에 나서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월말에 따른 네고 물량이 더 나올 수 있어 원·달러는 하락쪽에 무게를 뒀다. 다음주이자 8월초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음주까지 원·달러는 1135원에서 115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1원(0.70%) 떨어진 114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6일(1139.5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에는 1144.3원까지 떨어져 19일 장중 기록한 1142.7원 이래 가장 낮았다.

1150.60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5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7.2원으로 한국은행 7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있었던 15일 7.9원 이후 가장 컸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0.8/1151.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2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FOMC가 비둘기파적이었다고 보긴 힘드나 매파적이진 않았다. 매파적 기대가 많았었기에 원·달러가 NDF 시장부터 빠졌고, 서울 환시에서도 무겁게 흘렀다. FOMC를 확인하고 거래하고자 했던 트레이더가 많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왔다. 중국 당국에서 최근 규제조치를 풀어주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시장달래기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중국 당국이 사교육 독과점 시장을 규제하면서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무너졌었는데 회귀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네고물량이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았다. 내일은 월말로 1140원대에서 시작한다면 (달러) 추격매도가 나올 것 같다. 다음주인 8월 첫주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를 대기하는 모드가 이어지면서 원·달러도 1140원대 초반에서 1155원 정도 레인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원·달러 하락요인이 여기저기 많았다. FOMC는 예상한대로 결과가 나왔고, 중국은 자국기업에 대해 미국 상장을 규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간 낙폭이 컸던 항생과 상해지수가 큰 폭 만회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도 되살아났다”며 “점심무렵엔 특정 네일들로부터 (달러) 매도물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매도가 걸리는 부문이다. 손바뀜이 언제 있을지가 중요하다. 다음주엔 미국 고용지표 정도가 지켜볼 이벤트”라며 “그간 원·달러가 오버슈팅한 부문도 있다. 다른 통화들도 보면 그 정도로 달러 강세 분위기는 아니었다. 역송금 수요가 많이 몰려 원·달러가 유독 상승했었던 것 같다. 이같은 오버슈팅이 완화되는 속도에 따라 원·달러 하락 속도도 조정될 것이다. 다음주까지 원·달러는 1135원에서 1153원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4엔(0.13%) 떨어진 109.76엔을, 유로·달러는 0.0012달러(0.10%) 오른 1.185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94위안(0.14%) 하락한 6.47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79포인트(0.18%) 오른 3242.65에 거래를 마쳐 사흘째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2291억98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홍콩 항셍지수는 728.82포인트(2.86%) 급상승한 2만6202.70을, 상해종합지수는 53.92포인트(1.60%) 급등한 3415.51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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