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 IOC, 독도 논란에 “일본 입장 참고하라”…올림픽 중단 가능성은 일축

입력 2021-07-26 14:41 수정 2021-07-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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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공보실, 본지 이메일 질의에 답변
크림반도 논란에는 사과, 독도엔 다른 반응
욱일기 반입 문제도 사후 검토 방침
도쿄 코로나 확산에도 "대회 중단 없다" 강조

▲일본 도쿄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 앞에 16일 극우단체 회원이 욱일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도쿄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 앞에 16일 극우단체 회원이 욱일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 영토로 잘못 기재된 독도와 관련해 일본 측 입장을 참고하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표기 문제는 실수였다고 인정하면서 독도는 사실상 분쟁 지역이 아니라고 다른 판단을 보인 것이다. 욱일기 반입 문제도 선제 조치가 아닌 사후 검토를 한다는 방침이다.

26일 IOC는 크림반도·독도 표기와 관련해 상이한 대처를 한 이유를 묻는 본지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IOC는 우선 크림반도 건에 대해 “서비스 담당자가 지도를 잘못 작성한 것”이라며 “즉시 수정했고 이에 대해 사과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내 지도에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인 것처럼 그려진 것에 대해 IOC 측에 항의했다. 이후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그려진 경계선이 지워져 사건은 일단락됐다.

반면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IOC는 독도라는 직접적인 언급 대신 “성화 봉송지도에 그려진 섬들”이라고 에둘러 표현하면서 “섬들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함께 다뤘으니 조직위의 입장을 참고하라”는 답변을 내놨다.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해선 IOC 스스로 정치적 판단을 내렸지만, 독도에 대해선 일본에 물으라는 격이다.

앞서 대회 조직위는 독도 표기에 대해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달 중순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를 발간하고 독도를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로 규정한 만큼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뜻은 일본의 영토이기 때문에 의도가 없다는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2020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빨간 원)가 일본 영토로 표기돼 있다.  출처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2020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빨간 원)가 일본 영토로 표기돼 있다. 출처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욱일기 반입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IOC는 한국 대표 선수촌에 걸렸던 이순신 장군 문구를 철거하라고 명하면서 욱일기 반입 역시 금지 조항이라고 밝혔지만, 일본 측은 직접 들은 바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IOC는 “논의 초기부터 스포츠 경기장에 정치적 시위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도 “경기 중 문제가 발생하면 사례별로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하다. 전날 도쿄 신규 확진자는 1763명을 기록해 일요일 기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현지에선 경기가 열리는 지금까지도 대회를 중단하라는 시위가 벌어진다.

IOC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회 중단 가능성을 묻자 “그렇게 될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올림픽이 안전하다는 것을 모든 참가자와 일본 국민에게 확신시키기 위한 모든 조처를 주최 측이 했다는 것을 당신이 알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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