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채굴자’ 매도 물량에 비트코인 3만 달러선 붕괴

입력 2021-07-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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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 새 규제 발언 영향
1조원 매도…추가 하락 가능성

중국과 미국 등에서 가상자산(가상화폐) 규제가 점차 가시화하자, 비트코인의 고가 매도 물량이 시장에 과도하게 풀리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 부근으로 밀려나면서 향후 추가 급락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은 231억 달러(약 26조6000억 원)로 전날 거래량(204만 달러)과 비교해 약 13% 증가했다.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비트코인 거래량은 187억 달러 규모였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거의 반토막 난 셈이다. 이어 19일에는 2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서더니 다음 날 231억 달러로 거래량이 급증했다. 거래량이 늘어나는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감소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만 달러 초반 가격을 형성 중이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던 ‘3만 달러’ 선이 이 기간 깨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에 고가 매도 물량이 풀린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던 19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거래량의 대부분은 사상 최고가에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는 8199만 원이다.

후오비코리아 가상자산연구원도 비트코인의 가격 급락 원인을 매도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후오비코리아 측은 “정오를 기점으로 순식간에 1조 원 이상의 매도량이 쏟아진 것은 중국 채굴자의 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풀린 영향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간 3만1000~3만4000달러 박스권에 머물고 있었다. 거래량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다. 시장에 호재로 평가할 만한 사건이 유입되지 않은 영향이다. 업계에선 비트코인 시장이 정체됐다고 보기도 했다.

하지만 미 금융당국의 규제 움직임이 가격 하락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스테이블코인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를 신속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3만 달러 밑으로 가격이 하락했고, 동시에 다른 이더리움, 도지코인, 리플, 이더리움클래식 등 주요 가상자산 등도 10% 안팎 하락했다.

고가 매도 물량이 풀리면서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상자산에 대해 기관 등의 투자 심리도 위축된 상황이라 큰 거래량 없이도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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