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노는 집값 전망...전문가들 “계속 오른다”, 정부는 또 ‘고점’ 경고

입력 2021-07-21 16:10 수정 2021-07-21 17:58

"내일은 못 산다" 패닉바잉 넘치는데
"집값 지금이 고점" 으름장 놓는 정부

▲집값 전망을 놓고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구 일대에 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집값 전망을 놓고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구 일대에 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서울·수도권 집값 전망을 놓고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에 무게를 두는 반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집값 고점론'을 꺼내들며 시장에 연일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내 연구기관·한국은행 등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고평가 가능성과 집값 조정 시 영향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기간 중 집값이 펀더멘털(기초 체력) 대비 과도하게 올라 부동산 분야 취약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이 앞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무리해서 집을 사지 말라는 의미로 읽힌다.

홍 부총리가 집값 고점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30일에도 "서울 집값이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달 초 "무리하게 대출해 ‘영끌’에 나설 경우 나중에 집을 처분해야 할 시점에 자산 가격 재조정이 일어나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 달라"고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주택 정책을 집행하는 고위 관계자들이 집값 고점 경고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던지는 건 서울·수도권 집값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2.4공급 대책 이후 잠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규제 완화 가능성에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7월 둘째 주(12일 기준) 0.15% 오르며 9주 연속 0.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에선 안양·시흥·안산·군포시 등 교통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2025년쯤이면 3기 신도시 등 입주 물량 증가로 집값 조정 가능성이 있어 홍 부총리의 발언도 의미는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은) 지난 4년간 쏟아낸 각종 규제책과 대규모 공급 대책에도 집값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자 주택시장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집값 고점론과 달리 시장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의 감소 등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4만9415가구로 전년(4만9126가구)과 비슷했지만 올해에는 3만736가구로 크게 줄어든다. 내년에는 2만423가구로 급감한다.

3기 신도시의 한정된 분산 효과와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도 집값을 밀어올릴 요인으로 꼽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사전청약 물량이 신혼부부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공급돼 시장의 수요를 모두 충족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교통망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주택시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전월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기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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