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반면교사? '속전속결' 최재형이 뜬다

입력 2021-07-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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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고사·불통 캠프' vs '신속 입당·소통 캠프'

국힘 전격 입당으로 지원군 얻고
철저한 실무·소통 위주 캠프 꾸려
잠재적 주자 김동연 합류도 변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요동치면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이 주춤하는 사이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해 든든한 지원군까지 얻었으며, 철저한 ‘실무·소통’ 위주의 캠프도 구성키로 했다. 최 전 원장의 속전속결, 구체화 된 행보는 윤 전 총장을 반면교사로 삼은 결과라는 시각도 나온다. 여기에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선 레이스에 합류하면서 대선판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최 전 원장 캠프 측은 18일 “최 전 원장은 계파의 시대를 넘어 출신과 관계없이 철저히 실무 지원 조직 형태로 캠프를 꾸려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이 특히 실무를 강조한 것은 “그동안 집권 이후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이미 대선 과정에서 잉태되는 경우가 많았고 캠프가 마치 예비 청와대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캠프명은 ‘최재형 열린캠프’로 3S(Smal·Smart·Servant)를 모토로 삼기로 했다. 직책 거품도 빼기로 했다. 이에 대부분 직책은 팀장, 팀원으로 통일한다. 현재까지 확정된 주요 실무진은 김기철 공보팀장(전 청와대 행정관, 김준성 메시지 팀장(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 비서실 부실장)이다. 캠프 사무실은 언론과 소통하기 용이한 여의도 소재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키로 했다.

최 전 원장이 캠프 구성에 있어 철저한 실무진, 언론과의 소통 등에 초점을 둔 것은 앞서 캠프를 꾸린 윤 전 총장이 겪은 시행착오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윤 전 총장 캠프는 언론과의 원활하지 못한 소통, 일관된 메시지 부재, 무분별한 정치 행보 등으로 지속적인 지적을 받고 있다.

최 전 원장이 사퇴 보름 만에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국민의힘이 “하루라도 빨리 입당하라”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윤 전 총장은 외연 확장에 더 몰두하고 있어 국민의 피로도도 높아진 상황에서 최 전 원장의 결단이 보다 부각된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부담 요소다.

여기에 이구동성으로 ‘정권교체’만을 외치는 대선 후보들과 달리 최 전 원장은 ‘정권교체 이후 국민의 삶’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에게 신선함을 안겨준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메시지 반복, 언론 불통 등으로 윤 전 총장의 지지층이 위태해진 상황에서 최 전 원장의 입당은 윤 전 총장의 아픈 곳을 그대로 찌른 것”이라며 “최 전 원장의 이 같은 결단은 ‘윤석열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겠다’는 고민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교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평론가는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이라는 지원사격이 가능한 든든한 백을 확보했고, 감사원장을 시절엔 현 정권의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 기대감에 부응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놀랄만한 판을 만들어낼 것이란 기대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16일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 후 제3지대에서의 대권도전을 시사했다. 이로써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고위관료 출신은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에 이어 세 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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