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루 확진자 5만 명대에도 방역 완화 강행...보건장관 코로나19 양성 판정

입력 2021-07-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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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안팎서 방역 완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 고조
보건장관, 백신 접종에도 코로나19 감염
여행객 입국 관련 ‘오락가락’ 정부 방침도 원성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이 2월 17일 영국 맨체스터 모스턴 지역에 모바일 테스트 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모스턴/로이터연합뉴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이 2월 17일 영국 맨체스터 모스턴 지역에 모바일 테스트 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모스턴/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19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등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일일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만 명대에서 이러한 규제 완화 강행이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전 세계 과학자들이 영국의 규제 완화 방침이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경고했다. 세계 과학자들은 ‘이머전시 인터내셔널 서밋’에서 영국 정부에 방역 해제를 긴급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기엔 주요국 정부에 자문하는 과학자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 과학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계획은 현재로써는 위험하며 시기상조”이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남은 규제 대부분을 해제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6일 5만1000명대를 기록,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17일에는 약 5만5000명 선으로 더 늘어났다. 이는 브라질, 인도네시아와 함께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이 6월 30일(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를 떠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이 6월 30일(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를 떠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이런 가운데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도 이날 신속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자비드 장관은 2차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그의 양성 판정으로 존슨 총리를 비롯해 주요 각료들이 대거 자가격리에 들어갈 위기에 놓였다. 자비드 장관은 화상 메시지를 통해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했으며 현재 내 증상은 매우 경미하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방역 완화 방침은 물론 해외 여행자 입국과 관련해서도 오락가락하는 지침을 내려 안팎에서 원성을 사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주 초 자가격리가 필요한 ‘황색 국가’에서 귀국하더라도 백신을 2회 접종했다면 방역규제가 모두 풀리는 19일부터는 자가격리가 면제된다고 발표했지만 16일 저녁 갑자기 프랑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베타 변이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제외한다고 방침을 바꿨다. 즉 프랑스에서 온 입국자는 10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CNBC는 “영국의 이 같은 방침은 현재 프랑스 확산세가 영국보다 심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프랑스 신규 확진자의 10% 정도가 베타 변이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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