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 벨기에 외교부, 대사 부인 폭행 논란에 입장 밝혀…“원래 7월 이임”

입력 2021-07-11 14:23 수정 2021-07-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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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셰르샤리 벨기에 외교부 부대변인,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
대사 부인 2차 폭행 사건에 “사건 정황 불분명”
“대사 부부 귀국, 1차 폭행 후 7월로 결정돼…이임 앞당긴 것 아냐”
귀국 후 부인 처벌 가능성에는 답하지 않아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와 쑤에치우 시앙 여사가 지난해 2월 5일 방송인 줄리안 퀀타르트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출처 주한 벨기에 대사관 페이스북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와 쑤에치우 시앙 여사가 지난해 2월 5일 방송인 줄리안 퀀타르트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출처 주한 벨기에 대사관 페이스북
마리 셰르샤리 벨기에 외교부 부대변인이 11일 자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벌어진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의 폭행 사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는 대사 부부의 이달 귀국은 1차 폭행 사건 이후 합의한 대로 조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차례의 폭행 시비에 휘말린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부는 9일 출국했다. 애초 대사의 이임 예정 시기는 8월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한 달 빠르게 한국을 떠났다.

셰르샤리 부대변인은 우선 대사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이 석 달 새 2건의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는 본지의 지적에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5일 오전 서울의 한 공원에서 여사와 관련된 명백한 사건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사건 정황이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부인이 4월 매장 직원 2명과 사건을 벌인 후 대사는 부인과 함께 7월 벨기에로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차 폭행 사건 후 벨기에 외교부가 대사 이임 시기를 8월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처음부터 한 달 이른 시점인 7월로 예정됐다는 게 셰르샤리 부대변인의 설명이다.

▲마리 셰르샤리 벨기에 외교부 부대변인. 출처 벨기에 외교부 웹사이트
▲마리 셰르샤리 벨기에 외교부 부대변인. 출처 벨기에 외교부 웹사이트
하지만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무장관이 사흘 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지체하지 말고 돌아와야 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대사 부부가 출국한 것을 미뤄볼 때 2차 사건이 이번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차 사건 정황이 불분명하다면서도 귀국을 종용한 부분 역시 일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폭행 사건은 대사 부인이 중국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동안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또 다른 논란으로 비화하기도 했다.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대사 부인이 자국 출신임을 부정하는 것을 넘어 한국 출신이라는 허위 게시물들도 여럿 등장했다.

이번 문제가 한중 관계로 넓어지고 있다는 본지 설명에 셰르샤리 부대변인은 “(1차 폭행) 상황을 비춰볼 때 주재국 대사의 책임을 다하고 한국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은 우리의 바람이 있었다”며 “이에 윌메스 장관도 바로 돌아오라고 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향후 대사 부인이 자국에서 품위유지의무 위반 등 혐의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시앙 여사는 4월 의류 매장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우리나라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후 경찰 조사에 한해 면책특권을 포기해 조사를 받았지만, 피해자의 처벌불원으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5일에는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과 시비가 붙어 쌍방 폭행에 연루되기도 했다. 이 사건 역시 양측 모두 상대방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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