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유족들 "세월호 지우기" 반발

입력 2021-07-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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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월호 추모시설 기억·안전 전시공간인 '기억과 빛'을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월호 추모시설 기억·안전 전시공간인 '기억과 빛'을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방침을 세웠다. 유족들은 크게 반발했다.

9일 4월16일약속국민연대(4ㆍ16연대)가 낸 입장문에 따르면 서울시는 5일 4ㆍ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철거 시작일은 26일이다. 서울시는 21일부터 25일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와 세월호 유족 측은 광화문광장 공사 이후 기억공간 존치 여부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다. 세월호 유족 측은 4ㆍ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ㆍ16연대, 4ㆍ16재단을 주축으로 '세월호 기억공간 TF'를 구성했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단계별 계획에 따라 세월호 기억공간을 옮기는 방안을 논의했다. 공사 기간에는 기억공간을 옮기고 공사 완료 뒤에는 다시 광화문광장에 설치한다는 뜻을 고수했다.

반면 서울시는 존치할 수 없다 입장이다. 다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식수나 표지석 설치를 협의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4ㆍ16연대는 "공사 기간에는 임시 이전할 수 있고 완공 후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취지에 맞게 위치를 협의할 수 있다"며 "서울시가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고 서울시장 면담도 추진하지 않은 것에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가족들은 표지석이나 식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은 시민들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일방적인 철거 통보는 세월호 지우기라 판단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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