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오는 19일부터 후판제품의 가격을 톤당 25만원 인하키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당 141만원에서 116만원으로, 비조선용 후판 가격은 144만원에서 119만원으로 내려간다.
동국제강은 "후판가격 인하 결정은 조선업계 등 수요업체의 원가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것"이라며 "대형 조선사의 선박 건조량 증가로 후판의 수요대비 공급이 여전히 크게 부족하지만, 세계 원자재 가격 하락 추세를 고려하고, 특히 경제 위기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후판가격은 철강 반제품인 국제 슬래브 가격에 연동된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1000달러 대에 수입했던 슬래브 재고가 오는 2~3월까지도 남아있으며, 이러한 고가 원자재 재고가 소진돼야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부분을 제대로 후판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강도높은 원가절감과 경영혁신 등을 통해 고가 원자재 재고 부담 등을 자체 흡수하고 가격을 대폭 인하해 수요업체들과 고통을 분담키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해 11월 설비 신예화를 마친 포항 2후판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올해 후판 증산(최대 30만톤)을 통해 공급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