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거리두기 더 강화하고 백신 접종 총력 다해야

입력 2021-07-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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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대로 치솟았다. 수도권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4차 대유행의 양상을 보인다. 직장·학교·학원·백화점·음식점 등 일상 공간의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급속히 번지면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21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을 받은 6일(746명)보다 한꺼번에 466명 증가했다. 작년 1월 시작된 코로나 사태 이후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말 12월 25일(1240명)에 이어 가장 많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이 1168명, 해외유입 44명이었다.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 등 수도권이 990명으로 84.8%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완화된 ‘새 거리두기’ 시행을 다시 1주일 늦췄다. 2∼3일 뒤에도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거리두기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1주일 수도권 확진자는 하루 평균 630명으로 3단계 기준(500명)을 넘었다. 서울은 357명으로, 새 기준의 최고 통제인 4단계(389명 이상)에 육박한다. 4단계 조치는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은 2명까지 허용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밤 10시로 제한되며, 클럽 등의 집합이 금지된다.

무엇보다 진단검사의 양성률이 높아지고, 감염력이 2배 정도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이 심각하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7일 3.94%로 그동안의 누적 평균 1.51%를 2배 이상 웃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음성적으로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위험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델타 변이 등의 감염도 급속히 늘었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1주일 전만 해도 37% 수준이었으나, 지금 50%대로 높아졌다.

방역의 실패다.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는 가장 위험한 시기에 느슨하게 대응한 정부의 변명 여지는 없다. 백신 접종이 지지부진하고, 그것도 백신 종류별 물량이 들쑥날쑥하면서 예정에 없던 교차접종까지 감수해야 하는 마당인데도 정부가 섣불리 거리두기 완화 신호를 내면서 긴장감이 풀어졌다. 정부는 1차 접종률이 30%를 넘었다고 하지만 별 의미가 없다. 접종이 완료되는 2차 접종률은 아직 10%대에 그친다.

정말 엄중한 상황이다. 여름 휴가철까지 겹쳐 수도권 인구의 지방 이동이 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위기로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거리두기를 한층 강화해 방역의 고삐를 죄고, 국민은 계속 불편을 견디면서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다. 아직도 백신 확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언제 어떤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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