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베테랑 청약전문가 정지영 "3기 신도시 사전청약? B급 전략 쓰세요"

입력 2021-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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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도전할 만한 지역 말고 경쟁률 낮은 곳 공략하라
신혼부부에 놓칠 수 없는 기회…희망타운·특공 노리길

▲정지원 아이원 대표.
▲정지원 아이원 대표.

"선호하는 지역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청약 전략 저서인 '대한민국 청약 지도'의 저자 정지영 아이원 대표(사진·필명 아임해피)는 3기 신도시 청약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수년간 주택 청약 전략을 분석하고 발로 뛰어 온 그는 청약 전략을 설파해달라는 곳곳의 부름에 최근 눈 코 뜰새없이 움직인다. 그가 내 집 마련 멘토의 길에 들어선 이유와 코 앞으로 다가온 3기 신도시 청약 전략을 들어봤다.

정 대표가 주택 청약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야기를 하려면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가 입주하던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정 대표는 주변 친구들이 평촌ㆍ산본신도시 등에 입주를 하는 것을 보며 '저 아파트는 어떻게 사지?'라는 의문을 품었다. 정 대표의 궁금증을 더욱 자극한 건 몇 년 뒤 직장 동료가 분당신도시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1억 원의 프리미엄(웃돈)을 얻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다. 그는 "동료에게 어떻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지 물으니 청약통장을 만들라고 하더라. 1997년에 처음으로 통장을 개설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그로부터 5년 뒤 경기도 의왕시 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 정 대표는 2005년 청약이 아닌 재건축 입주권을 사들여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했지만 청약에 대한 관심은 꺼지지 않았다. 2014년 국가유공자였던 아버지의 특별공급 당첨을 위해 청약 전략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정 대표는 수 차례 청약에 당첨됐던 노하우를 보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청약 강연에 나섰다.

그가 청약 전문가가 된 건 손품과 발품 덕이다. 정 대표는 매일 부동산 뉴스를 보면서 시장 흐름을 익히고, 틈이 나면 현장 답사를 다녔다.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택지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입주한 곳, 입주할 곳, 분양할 곳을 나눠 분석했다.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무순위 청약을 등을 통틀어 10번이 넘게 청약에 당첨된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정 대표는 지금도 예비 청약자들에게 청약에 나서기 전 점 찍어 둔 곳을 꼭 한번 찾아 눈으로 직접 확인할 것을 권한다. "가보지 않고 청약하는 건 눈 감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정 대표는 청약 베테랑답게 이달 15일로 다가온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전략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그는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내가 사전청약 조건이 되는 지 자체 점검하는 일이다. 유주택자, 청약예금·청약부금 가입자, 수도권 밖 거주자는 일단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신혼부부에게 이번 사전청약은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봤다. 하반기 사전청약 전체 물량 중 무려 1만4000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나온다. 나머지 공급 물량의 30%도 신혼부부 특별공급이다. 의왕 청계지구나 위례지구는 100%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된다. 그는 "신혼부부는 혼인이나 연령 등의 제한 없는 생애최초보다 희망타운이나 특공(특별공급 물량)을 노려야 한다. 물론 특공도 가점제가 있어 호락호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B급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두가 도전할만한 지역은 과감하게 처내고 경쟁률이 낮은 곳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정 대표는 "핫한 곳은 누구나 가고싶다. 서울 접근성면에서 '입지 왕'인 하남교산ㆍ고양 창릉신도시 같은 곳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공급 청약저축액 안정권은 1500만 원, '핫' 한 지역은 1800만 원 이상을 예상했다. 그는 "이번 사전청약은 공공분양으로 나와 청약통장 납입인정금액이 중요한데 최근 하남 감일지구 공공분양 납입인정금액을 보면 하남시 거주자가 1800만 원 수준이었다. 16년 이상 무주택자로 살았다는 뜻인데 가점제로 따지면 32점 만점(무주택 기간)을 받을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사실 청약 당첨 가능성이 100%인 사람은 거의 없다. 완벽한 조건을 만들기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포기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약 전문가이지만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만 고집하진 않는다. "시장의 흐름에 맞게 가장 저렴하게 집을 사는 방법을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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