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상여금 봉투 얇아진다

입력 2009-01-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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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54개 기업 대상...'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 조사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직장인들은 올해 설 상여금이 지난해 보다 감소하고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100인 이상 25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이 기본급 기준 73.3%로 지난해(91.3%)보다 18%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5년(81.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기본급 기준 69.1%로 전년(89.3%)에 비해 20.2% 감소한데 반해, 대기업은 기본급 기준 84.9%로 전년에 비해 1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기본급 기준 74.2%로 전년보다 18.5%p 감소했으며, 비제조업(71.7%)도 지난해에 비해 16.0% 줄어들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도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60.3%로 지난해 보다 6.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위기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중소기업의 상여금 지급 비율 감소폭이 대기업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급을 지급하겠다는 중소기업은 지난해 보다 8.3% 감소한 58.9%인데 비해 대기업은 지난해 보다 4.4% 감소한 62.3%로 조사됐다.

이처럼 상여금 지급수준이 낮아지고, 지급하는 기업도 감소한 것은 경제위기로 인해 자금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올해 설 연휴는 법정공휴일 기간인 4일간만 휴무하는 기업이 가장 많은 것(66.7%)으로 나타났으며 법정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이 30.2%로 전년(13.6%)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기업들이 경제위기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에 대응해 설 연휴를 맞아 임시(특별)휴가를 부여함으로써 직원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 및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직원들은 연휴를 길게 가질 수 있고 기업은 수당 지출절감과 공장가동을 쉬면서 장비를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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