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17개국 중 15개국 "중국이 싫어요"

입력 2021-07-02 17:34 수정 2021-07-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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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 '중국 우호도' 조사 결과 (블룸버그 캡처)
▲퓨리서치 '중국 우호도' 조사 결과 (블룸버그 캡처)

세계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17개 선진국 중 중국에 대해 비우호적으로 보는 국가가 15개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2일 미국의 여론조사 업체 '퓨리서치'는 17개국 성인 남녀 1만8900 명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우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그리스와 싱가포르를 제외한 15개 국가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국가는 한국, 이탈리아, 그리스, 캐나다, 호주, 영국, 스페인,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독일, 프랑스, 미국, 벨기에, 뉴질랜드, 대만, 싱가포르 등 17개 국가다.

가장 중국을 좋지 않게 보는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의 부정 응답률은 88%에 달했다. 일본의 뒤를 이어 스웨덴(80%), 호주(78%)가 중국을 좋아하지 않는 국가 2위와 3위로 조사됐다. 한국의 부정 응답률은 77%로 4위였다. 미국의 경우 76%가 부정적으로 응답했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3%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중국의 인권 문제가 코로나19 대응 능력에 대한 좋은 평가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신장 자치지구의 노동 문제, 홍콩 보안법 등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봤다. 참여한 모든 국가에서 중국 정부가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스웨덴(95%), 한국(92%), 호주·뉴질랜드(90%)가 중국 인권에 대해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 응답자의 49%가 중국이 코로나19를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한 불신은 더 컸다. 시진핑이 세계문제를 다룰 능력이 있냐는 질문에 16개국이 '믿을 만하지 않다'고 답했다. 스웨덴·일본(86%), 한국(84%)이 가장 큰 불신을 보였다. 싱가포르는 유일하게 시진핑에 대한 신뢰가 높은 국가였다. 싱가포르 응답자의 70%가 시 주석의 능력을 신뢰했다.

중국은 이번 조사의 의미를 축소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퓨리서치의 조사는 소수 국가, 적은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실시된다"며 "이번 조사가 국제사회 전체의 의견을 대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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