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닝시즌 핵심 관전포인트 '금융주' 실적

입력 2009-01-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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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이번에도 미국 기업 이익 감소세 좌우할까?

미국증시가 '어닝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이번 실적 발표 기간 중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다름 아닌 금융주 실적이라고 증권업계는 진단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써킷시티, JP모간체이스, 인텔, 뱅크오브아메리카, 암박 파이낸셜, IBM, 씨티그룹,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다음주까지 실적 발표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그러나 월가 역시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미 '어닝 시즌' 분위기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인 상황이다.

실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초 S&P500 주요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30%로 집계됐으나 최근 전망치는 마이너스 19%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서브프라임 부실 관련 대규모 자산상각으로 인해 미국 기업의 실적 악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파로 2007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6분기 연속 이익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월가의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번 4분기 '어닝 시즌'의 핵심 관전포인트로 금융주 실적이 기업 이익 감소세를 좌우할 것인지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금융주들이 서브프라임 부실 이후부터 실적 발표 기간마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 감소를 주도해왔다며 이번 4분기 실적 발표 역시 금융주 실적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미국 기업의 실적을 훼손한 주범이 금융업종이었다"며 "금융위기로 이들 기업들의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기업으로는 씨티그룹"이라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 씨티그룹이 재차 대규모 손실을 발표한다면 시장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를 또 한 번 늦춰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까지 미국 기업들의 이익 감소를 주도해왔던 금융주들의 이익 감소세가 진행되더라도 금융주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낮아져 전체 이익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금융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정도가 이번 어닝 시즌의 중요 관전 포인트"라며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주의 실적 악화 이후 실물경제 침체가 비금융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섹터별로는 경기소비재,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소비 및 투자와 관련된 제조업체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들 비금융 기업들은 두 자릿수 이익 감소세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S&P500의 이익 증가율 역시 올 상반기 중 마이너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이고 문제는 경기침체의 늪이 깊어지면서 기업이익 전망치 자체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어 이번 어닝 시즌을 거치면서 미국 기업이익 전망치를 낮추는 작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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