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육식 기생충, 기후변화로 전세계로 확산 징후

입력 2021-06-22 18: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리슈마니아' 피부 궤양 일으키는 육식 기생충
아프간, 브라질, 시리아, 페루 등지에서 유행
'기후변화'로 미국 텍사스 등지에서도 발견
연구진 "향후 2700만 명 미국인 걸릴 수 있다"

▲2010년 10월 30일 아프가니스탄 서부 히라트에서 한 아프가니스탄 소녀가 리슈마니아 치료 주사를 맞고 있다.  (EPA/연합뉴스)
▲2010년 10월 30일 아프가니스탄 서부 히라트에서 한 아프가니스탄 소녀가 리슈마니아 치료 주사를 맞고 있다. (EPA/연합뉴스)

남미 등 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육식 기생충'이 기후 변화로 미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육식 기생충 리슈마니아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지역에 상륙했으며 기후변화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의 생태학 교수인 빅토르 산체스-코데로 교수 연구진은 21일 미국 과학 매체 언다크(UNDARK)에 "기후 변화가 육식 기생충 리슈마니아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리슈마니아는 2~3㎛ 크기의 리슈만편모충이 살 속으로 들어가 세포질 안에서 분열과 증식을 반복하며 피부를 갉아먹는 병이다. ‘모래 파리’라는 흡혈성 파리가 사람의 피를 빨면서 리슈만편모충을 옮기고 다닌다.

전 세계 88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아프카니스탄, 브라질, 이란,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등 고온저습한 지역에서 발견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지구 온난화로 더 많은 미국인이 다양한 리슈마니아 기생충에 노출될 수 있다"며 "앞으로 2080년까지 약 2700만 명의 북미인들이 육식성 기생충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슈마니아의 가장 흔한 증상은 피부 궤양이다. 일반적으로 혹으로 시작해 궤양으로 발전한다. 또한, 장기 손상형 증상으로 발열, 체중 감소, 비정상적으로 낮은 혈액 세포, 비장 및 간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증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조용한 감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리슈마니아는 대부분 수개월에서 수년이 흐르면 자연 치유되지만, 피부 점막에서 나타날 땐 오랜 시간 항암제로 치료받아야 한다. 내장에서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70만 명~120만 명이 리슈마니아로 피부 질환을 겪고 있다. 장기 손상을 입은 환자는 매년 약 10만~40만 명 정도로 집계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일릿 카피 때문" 민희진 주장 반박한 하이브 CEO…전사 이메일 돌렸다
  • 임영웅·아이유·손흥민…'억' 소리 나는 스타마케팅의 '명암' [이슈크래커]
  • 중소기업 안 가는 이유요?…"대기업과 월급 2배 차이라서" [데이터클립]
  • 법무부, ‘통장 잔고 위조’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
  • 윤보미·라도, 8년 열애 인정…"자세한 내용은 사생활 영역"
  • 단독 ‘70兆’ 잠수함 사업 가시화…캐나다 사절단, K-방산 찾았다
  • 단독 삼성전자 엄대현 법무실 부사장, 이례적 ‘원포인트’ 사장 승진
  • U-23 아시안컵 8강 윤곽…황선홍 vs 신태용 ‘운명의 대결’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043,000
    • +0.21%
    • 이더리움
    • 4,658,000
    • +0.87%
    • 비트코인 캐시
    • 736,000
    • -0.27%
    • 리플
    • 791
    • +0.38%
    • 솔라나
    • 228,200
    • +2.61%
    • 에이다
    • 734
    • -1.87%
    • 이오스
    • 1,208
    • +0.5%
    • 트론
    • 162
    • +0%
    • 스텔라루멘
    • 168
    • -1.1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4,200
    • -0.19%
    • 체인링크
    • 22,040
    • -1.3%
    • 샌드박스
    • 706
    • -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