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앓던 40대 딸 살해한 78세 아버지..."손주 인생에 해될까봐"

입력 2021-06-20 14: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버지 A(78) 씨는 지난 4월 20일 대낮에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던 40대 딸을 살해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아버지 A(78) 씨는 지난 4월 20일 대낮에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던 40대 딸을 살해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4월 경북 포항에서 조현병을 앓던 40대 딸을 살해한 70대 아버지가 재판을 받게 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

20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구속된 아버지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모두 "딸의 증세가 악화해 딸이 낳은 어린 손주의 앞날이 걱정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19일 대구지검 포항지청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아버지 A(78) 씨는 지난 4월 20일 대낮에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던 40대 딸을 살해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노끈으로 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마대에 담았다. 딸의 시체를 숨기는 데 A 씨의 부인도 거들었다.

노부부는 집 근처 야산에 딸의 시신을 묻기 위해 구덩이를 팠지만, 옮기는 일이 쉽지 않자 장의사를 불렀다. A 씨 부부는 장의사에게 "자고 일어나니 딸이 죽었다"며 매장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장의사는 "집에서 병으로 죽어도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절차를 알려준 뒤 돌아갔다.

A 씨는 다음날 오전 8시쯤 112신고로 딸의 사망을 알리면서도 "자고 일어나니 딸이 죽어있었다"며 범행을 숨겼다. 그러나 경찰은 딸에게서 목이 졸린 흔적을 발견하고 A 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A 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조현병을 앓던 딸의 증세가 점점 악화했고 딸이 낳은 손주의 앞날이 걱정돼 살해했다"며 "나이가 많은 나와 아내가 먼저 죽으면 딸이 손주 인생에 해가 될 것 같아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A 씨의 딸은 지난 2013년 조현병 진단을 받았으며, 약 5년 전 자신의 아이와 함께 친정에 들어와 함께 산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조현병 환자의 입원치료는 환자 본인의 동의 여부가 가장 중요해졌다. 정신건강보건법에 입원심사제도가 신설되면서 입원 과정에서 부적합성과 강제성 여부를 확인해서다. 이로 인해 조현병 환자의 강제입원은 한층 까다로워졌다.

지난달 5일에는 조현병을 앓는 20대 아들이 6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피해자는 앞서 아들이 살해 위협을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강제 입원을 시킬 수 없다고 판단해 이렇다 할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검은 금요일' 코스피 6%대 급락에 5050선 턱걸이 마감…코스닥도 5%대↓
  • 오로지 목적은 치이카와…‘토벌대’의 일본행 [해시태그]
  • 李대통령, 법무장관에 이용철·국세청장에 안덕수 지명…정무수석에 최인호
  • '장원영 샤워법', 어디까지 해봤니? [솔드아웃]
  • 수도권 전셋값 88주째 상승⋯경기도 전세 '10억' 시대
  • 명품백 메고 다이소 간다…일상이 된 초저가 소비 [5000원, 기준이 되다]
  • 뉴욕증시,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AI주 투매…반도체지수 장중 12%↓
  • 공정거래 첫 사건 송치했지만…중수청, 기업수사 체계 안착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11.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007,000
    • -0.25%
    • 이더리움
    • 3,028,000
    • -1.05%
    • 비트코인 캐시
    • 363,000
    • -2.1%
    • 리플
    • 1,612
    • -3.93%
    • 솔라나
    • 122,600
    • +1.16%
    • 에이다
    • 255
    • +3.24%
    • 트론
    • 435
    • +0.69%
    • 스텔라루멘
    • 211
    • +1.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000
    • +3.32%
    • 체인링크
    • 14,790
    • +1.93%
    • 샌드박스
    • 59.02
    • +2.89%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TRM Labs Series C $70M
    • 3 V12 Seed $10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3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4 MLX DePIN 인기지수 233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2
    • Allora 유통량 89% D-4
    • DAOBase 유통량 43% D-11
    • FLock 유통량 41% D-23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