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운전이 즐겁다"…현대차 고성능 '코나 N', 성능에 실용성까지

입력 2021-06-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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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고성능 SUV, 최고출력 280마력 발휘…NGS 기능 사용하면 출력 290마력까지 높아져

▲현대차 코나 N은 고성능 브랜드 최초의 SUV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코나 N은 고성능 브랜드 최초의 SUV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201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다. 그 뒤로 현대차는 ‘i30 N’, ‘벨로스터 N’을 연이어 출시하며 N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올해 N은 브랜드 최초의 SUV를 내세운다. ‘코나 N’이 그 주인공이다.

코나 N을 지난 1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만났다. ‘더 뉴 코나’를 바탕으로 한 코나 N은 곳곳에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을 녹여냈다. 실내에는 전용 스웨이드 시트, 메탈 페달을 갖춰 고성능 브랜드의 감성을 살렸다. 스티어링 휠은 개인화 주행 모드와 고성능 특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하늘색, 빨간색 버튼을 넣었다. 괜스레 버튼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달리며 성능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시승은 도로 주행과 서킷 체험 순서로 구성됐다. 코나 N은 2.0ℓ 터보 GDI 엔진을 얹고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ㆍm의 힘을 발휘한다. 벨로스터 N보다 5마력에 4㎏ㆍm만큼 성능을 끌어올렸다. 시속 100㎞까지는 5.5초 만에 도달한다.

▲실내에는 전용 스웨이드 시트, 메탈 페달을 갖춰 고성능 브랜드의 감성을 살렸다. 스티어링 휠은 개인화 주행 모드와 고성능 특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하늘색, 빨간색 버튼을 넣었다.  (유창욱 기자 woogi@)
▲실내에는 전용 스웨이드 시트, 메탈 페달을 갖춰 고성능 브랜드의 감성을 살렸다. 스티어링 휠은 개인화 주행 모드와 고성능 특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하늘색, 빨간색 버튼을 넣었다. (유창욱 기자 woogi@)

시동을 걸면 코나 N은 언제든 앞으로 치고 나갈 준비를 마친다. 액셀을 밟는 족족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보인다. 기대보다 가속력이 좋아 적응하기 전까지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일을 반복했다.

일반 도로 주행은 인제 스피디움을 출발해 기린면 일대를 돌아오는 약 12㎞ 코스에서 진행됐다. 굽이진 내린천을 따라 놓인 도로라 곡선이 반복되고, 포장 상태도 좋지 않다. 코나 N을 체험하기에는 최적이다.

곡선 구간의 코너링 능력은 기억에 오래 남을 정도로 훌륭하다. 제법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을 틀어도 휘청거림 없이 방향을 민첩하게 튼다. SUV라 차체 높이가 있는 편이지만 회전 시 바닥에 차체가 낮게 깔리며 안정적으로 곡선을 빠져나간다. 굴곡진 노면도 탄탄하게 받아낸다. 무게중심이 높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남양연구소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반복해 서스펜션 설정을 조율한 결과다.

▲코나 N은 2.0ℓ 터보 GDI 엔진을 얹고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ㆍm의 힘을 발휘한다.  (사진제공=현대차)
▲코나 N은 2.0ℓ 터보 GDI 엔진을 얹고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ㆍm의 힘을 발휘한다. (사진제공=현대차)

도로를 벗어나 서킷에 오른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은 총 3.9㎞에 이른다. 총 19개의 코너가 반복되고 높낮이 차이도 심하다. 서킷에 올라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선두 차량을 따라 서서히 속도를 높이자 코나 N은 주행성능을 가감 없이 발휘한다. 서킷 주행은 처음이라 선두 차를 그대로 따라가기 바빴는데 “속도를 이렇게 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속한 상태에서 곡선 구간에 진입해도 코나 N은 서킷을 움켜쥐듯 앞으로 나아간다.

현대차는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e-LSD)를 적용해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구동륜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함으로써 언더스티어를 억제하고 예리하게 커브를 공략할 수 있도록 했다.

직선 구간에 진입해 스티어링 휠에 자리한 빨간색 'N 그린 쉬프트(NGS)’ 버튼을 눌렀다. NGS는 빠른 가속이 필요할 때 20초간 엔진 출력을 최대 290마력까지 높여주는 기능이다. 기본 가속력도 폭발적이지만 NGS 기능을 사용하면 누군가 뒤에서 차체를 밀어주듯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더해진다.

급격한 가속과 회전을 반복해도 시트 등받이 옆구리 부분에 불룩 튀어나온 ‘사이드 볼스터’가 허리를 탄탄하게 받혀주며 안정적인 자세 유지를 돕는다. 고성능 모델에 어울리는 특화 사양이다.

▲N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인상적이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 지도가 등장하고 운전자의 위치도 표시된다.  (유창욱 기자 woogi@)
▲N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인상적이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 지도가 등장하고 운전자의 위치도 표시된다. (유창욱 기자 woogi@)

N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인상적이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 지도가 등장하고 운전자의 위치도 표시된다. 레이스 트랙을 한 바퀴 주행할 때 걸리는 시간을 기록해주는 ‘랩 타임 측정장치’와 운전자의 동선을 추적해 기록하는 ‘N 트랙 맵(N Track Map)’ 기능을 갖췄다. 전문 장비 없이도 운전자가 서킷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서킷 초보인지라 마음껏 즐기며 성능을 시험하진 못했지만, 코나 N의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현대차는 코나 N을 공개하며 N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네버 저스트 드라이브(Never just drive)’도 함께 소개했다. 매 순간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다.

코나 N은 SUV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고성능 N의 능력을 고스란히 이식했다. 실용성과 고성능을 겸비하면서도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에 결코 모자람이 없다.

▲곡선 구간의 코너링 능력은 기억에 오래 남을 정도로 훌륭하다. 제법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을 틀어도 휘청거림 없이 방향을 민첩하게 튼다.  (사진제공=현대차)
▲곡선 구간의 코너링 능력은 기억에 오래 남을 정도로 훌륭하다. 제법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을 틀어도 휘청거림 없이 방향을 민첩하게 튼다.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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