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DJ 고리로 전통지지층 구애…“변화 필요한 때인데...”

입력 2021-06-14 14: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석열ㆍ이준석 통해 변화하는 야권…민주당도 가능할지 의문"

▲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 기념행사에서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악수한 후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 기념행사에서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악수한 후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DJ) 일산 사저 기념관 개관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DJ 적통’ 경쟁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정권이 교체될 위기에 전통적인 지지층 구애에 골몰하는 게 시의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개관 행사에서 DJ 계승을 강조했다.

먼저 이 전 대표는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역사의 지도자다. 그와 동시대를 살았다는 건 우리 세대의 축복”이라며 “앞으로 시간이 나는 대로 사저 기념관에 들러 느슨해진 저 자신을 채찍질하고 그때 그 마음을 되살리는 경험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1997년 대선 직후 당선인 신분이던 김 전 대통령이 저를 일산 사저로 불러 노사정위원회를 꾸리는 데 함께 일해 달라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점령군 행세를 하던 때”라고 인연을 전하며 “지금은 제2의 IMF 환란에 비견되는 국가 위기로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본받아 위기를 대전환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주자가 DJ와의 접점을 내세우며 적통 경쟁을 하는 건 1강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차별점이라서다. 이 지사는 민주당의 뿌리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계열이 아니라 그간 비주류로 분류돼왔다.

오는 9월 예정된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곤 하나 전통적 지지층에만 통용되는 이 같은 적통 경쟁이 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회의감이 당내에 감돈다. 야권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르고, 국민의힘은 헌정사 최초 30대 수장인 이준석 대표를 선출하는 등 변화의 물결이 뚜렷하다는 점에서다.

한 민주당 의원은 본지와 만나 “윤 전 총장과 이 대표가 내놓는 메시지나 행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품거나 5·18민주묘지에서 무릎 사과를 하는 것만큼 경계심을 일으키진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정치경력이나 나이의 벽을 허무는 변화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고, 민주당도 이를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 하는 상황을 만든 게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의 전통적인 틀을 벗어나 세력화를 했던 김한길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은 모두 떨어져 나갔지 않나”라며 “지금은 이 지사가 그런 세력화를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실제 변화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51,000
    • +0.05%
    • 이더리움
    • 4,547,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1.93%
    • 리플
    • 762
    • -1.55%
    • 솔라나
    • 210,000
    • -3.49%
    • 에이다
    • 682
    • -1.73%
    • 이오스
    • 1,225
    • +1.83%
    • 트론
    • 169
    • +1.81%
    • 스텔라루멘
    • 165
    • -1.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00
    • -3.06%
    • 체인링크
    • 21,150
    • -0.61%
    • 샌드박스
    • 673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