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중고 신발 1000개 모아 실험…신발 냄새 꽉 잡았다”

입력 2021-06-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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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 개발 이야기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개발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중희, 오진영글 엔지니어, 김명선 프로, 김명규 디자이너(왼쪽부터)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개발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중희, 오진영글 엔지니어, 김명선 프로, 김명규 디자이너(왼쪽부터)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의류 청정기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후, 신발 역시 옷처럼 매일 깨끗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선보인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건조는 물론, 탈취와 살균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사용자들의 고민에 해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4일 뉴스룸을 통해 프리미엄 신발관리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슈드레서 개발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신발은 의류만큼이나 신체와 밀착되어 있지만, 세탁 주기는 의류보다 훨씬 길다. 슈드레서는 약 2년 전 사용자들이 의류처럼 신발도 주기적인 관리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김명선 프로는 “일시적인 탈취제 사용이나 햇볕 아래 건조하는 것을 넘어 신발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사용자들이 꼽은 신발 관리에서 가장 큰 고민은 바로 ‘탈취’였다. 개발진은 가장 먼저 신발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가스들을 세세하게 분석했다.

이중희 엔지니어는 “철저한 실험을 위해 임직원들의 신발은 물론, 중고 신발까지 약 1000개를 모았다”고 말했다.

비스포크 슈드레서의 탈취는 ‘냄새 분리’와 ‘가스 분해’ 두 가지 과정으로 나뉜다. 먼저 슈드레서 내부의 온도를 40도로 높이고, ‘에어 워시’로 신발 구석구석 바람을 쏘아 냄새를 털어낸다. 그런 다음 분리된 냄새 입자를 ‘UV 냄새분해필터’로 분해하면 땀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온도가 높을수록 탈취가 쉽지만,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각양각색의 신발들을 손상하지 않는 최적 온도를 찾아야 했다.

이중희 엔지니어는 “40도는 사람의 체온과 가장 흡사하다. 신발이 상하지 않으면서 냄새를 제어할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온도였다”라고 설명했다.

개발진은 높아진 위생 기준에 맞춰 비스포크 슈드레서 역시 강력한 살균 기능도 장착했다. 슈드레서 내부 천장에 장착된 ‘제논(Xenon) UVC 램프’는 가장 상단 칸에 놓인 신발의 전면은 물론, 바닥까지 살균해준다. 제논 UVC 램프는 LED, 수은 대신 제논이라는 원소를 활용해 내구성과 친환경 요소를 모두 잡았다.

이중희 엔지니어는 “국내 가정용 건조기 제품 중 제논 UVC 램프가 탑재된 것은 비스포크 슈드레서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이제 첫발을 내디뎠지만, 개발진은 앞으로 현관에 슈드레서만의 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명규 디자이너는 “슈드레서가 아직 생소한 제품인 만큼, 많은 분이 경험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이중희 엔지니어는 “에어드레서처럼 점차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추후 세척 기능까지 더해지면 더욱 좋을 것 같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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