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 CJㆍ오리온ㆍ롯데 '독과점' 심화

입력 2009-0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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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배급·상영·부가 일련 산업 독식

국내 영화산업에서 CJ, 오리온, 롯데 등 3개그룹 계열사들이 배급, 상영, 부가사업 등에서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영화산업에 대한 정책보고서를 발간하고 우리나라 영화산업이 2000년이후 3대 메이저 중심으로 시장 지배가 고착화되고 있고 하나의 시장에서 가지는 거래상의 지위가 다른 시장으로 전이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영화시장 규모는 2007년말 기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수익구조는 상영관 매출(81.9%), 부가시장 매출(10.1%), 해외수출(6.9%)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영화 배급시장은 2007년말 기준 CJ엔터테인먼트 30.6%, 미디어플렉스 14.3%, 한국소니픽쳐스 9.7% 등 상위 3개 배급사의 전국 관객점유율 합계가 약 55%를 점유하고 있다.

상영시장의 경우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복합 상영관 3사의 2006년도 전국 관객점유율 합계가 약 70%로서 과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부가시장인 케이블(CA)TV 시장에서는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 45.49%, CJ미디어 33.92%, MBC드라마넷 9.61% 상위 3사의 2006년도 시청률 기준 점유율 합계가 89%에 달한다.

공정위는 이러한 시장구조로 인해 이로 인해 계열사를 위한 차별적 취급행위 등 다수의 불공정 거래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2005년 이후 부터 대형복합 상영관의 확산과 함께 일반화되기 시작한 광역개봉방식의 배급전략을 통해 일부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도 대두되고 있어 영화의 다양성이 침해되거나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이 제한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역개봉이란 배급사가 영화 개봉시기에 맞추어 개봉 첫 주에 스크린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전국 동시 개봉후 첫 주 흥행성적에 따라 상영 스크린 수를 증가시키거나 감소해 나가는 배급방식으로 단기간 내에 최대한의 수익을 회수하기 위한 배급사 전략을 말한다.

공정위 기간산업경쟁과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관계부처와 사업자 등에 배포한 데 이어 홈페이지에도 개시해 누구나 볼수 있게 했다"며 "관련 기관과 단체의 제도개선 유도와 함께 법 집행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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