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재용 사면 언급에 "고충 이해"… 재계 "사면 이뤄져야"

입력 2021-06-02 17:03 수정 2021-06-02 18:34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삼성 최고 의사 결정권자 사면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대표들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한 의견을 들은 뒤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히면서, 이 부회장 사면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경제계를 중심으로 건의되던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론은 청와대 인사와 여야, 대권 주자들까지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계는 삼성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이 부회장이 영어(囹圄)의 몸에서 벗어날 경우, 삼성의 투자 속도가 빨라지는 등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대미 투자 중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며 "다만 총수 부재로 속도감 있는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를 고려하면 이 부회장의 사면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는 의사결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스피드가 중요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뒤처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경제계와 종교계 등 각계각층에서 이 부회장 사면론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까지 이 부회장 사면을 호소했고,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도 이 부회장의 특별 사면을 청와대에 건의했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5월 두 차례에 걸쳐 개최한 반도체 회의에 모두 초청할 만큼 삼성전자를 주요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미국 재계 역시 삼성전자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 사면은 향후 사업 관계 진전에도 긍정적이다.

재계는 이 같은 긍정적인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이 부회장의 사면이 이르면 8·15 광복절 특사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의 긍정적인 태도 변화가 나타난 지금부터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8월 특사를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경우 삼성의 투자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먼저, 약 20조 원(1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반도체 투자부터 매듭을 지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투자를 공식화한 가운데 최종 후보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30년까지 총 171조 원을 투자해 첨단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부의 ‘K-반도체 전략’에 동참하며, 기존에 수립한 133조 원 투자계획에 무려 38조 원을 더 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은 바이오 사업의 공격적인 투자도 예상된다. 모더나와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 2, 3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25만6000ℓ 규모의 4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략적인 인수·합병(M&A)도 삼성의 과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M&A 대상을 신중히 탐색하고 있다”라며 미래성장 발굴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M&A를 언급한 것은 2017년 전장 회사인 하만 인수 후 처음이다. 구체적인 M&A 인수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만큼 이 부회장 석방 이후 M&A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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