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노조 “졸속 매각 반대…시급한 상황 아니다”

입력 2021-06-02 15: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씨티은행지부)
(사진제공=씨티은행지부)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2일 “졸속 부분매각 또는 자산매각(청산)에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날 씨티그룹의 국내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 발표 이후 두 번째 이사회를 열고 소매금융 매각 논의를 이어간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국회 앞에서 시위를 전개하고 ‘한국씨티은행 소비자 매각·철수에 대한 은행, 금융당국, 국회의 국민 보호 조치를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연 2~3000억 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흑자기업이자, 정상적인 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금융기관으로 소비자금융 매각·철수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다”며 “현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비상 상황으로 인수 가능 후보군의 대규모 투자 전략 및 계획 수립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만큼 소비자금융 전체 매각에 대한 안정적인 인수 의향자가 나올 때까지 수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대책을 가지고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씨티그룹의 성급한 전략에 맞춰 전체 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 또는 자산 매각(청산)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한국씨티은행과 거래하는 200만 명이 넘는 고객의 불편과 피해 발생 뿐만 아니라 2000명 이상 직원들의 대규모 실업사태가 우려된다며 결코 시급하게 결정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노조는 2008년부터 진행된 씨티그룹의 해외 매각 사례(총 21개 국가)를 살펴본 결과 2016년 콜롬비아씨티 매각에 실패한 뒤 철수 계획을 철회했다가 2년 후 매각을 재진행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며 '최적의 시기'에 전체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전국 순회가 마무리되는 오는 21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계획하고 있으며 압도적 찬성율로 합법적 투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며 “직원의 고용승계 및 근로조건 유지를 담보한 전체 매각에 있어서는 협력하겠지만 만약 사측에서 고객 피해와 대량 실업 사태를 초래할 부분 매각 또는 자산 매각(청산)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노동조합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대대적인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텔레그램 기반 낫코인, 비트코인 혼조 속 일주일간 345% 뛰며 시총 50위권 안착 [Bit코인]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김호중 천재적 재능이 아깝다"…KBS에 청원 올린 팬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78,000
    • +1.05%
    • 이더리움
    • 5,313,000
    • -0.11%
    • 비트코인 캐시
    • 647,500
    • -0.31%
    • 리플
    • 722
    • -0.14%
    • 솔라나
    • 229,700
    • -0.82%
    • 에이다
    • 631
    • -0.47%
    • 이오스
    • 1,139
    • +0.35%
    • 트론
    • 157
    • -1.26%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00
    • +0%
    • 체인링크
    • 25,270
    • -2.09%
    • 샌드박스
    • 651
    • +4.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