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주는 거 보기 싫다”…훼손된 고양이 사체 이웃집에 던진 80대 입건

입력 2021-05-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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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이웃에 훼손된 고양이 사체를 던진 80대 여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동물권단체 케어)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이웃에 훼손된 고양이 사체를 던진 80대 여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동물권단체 케어)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를 이웃에 던진 할머니가 경찰에 입건됐다.

2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80대 여성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20분경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이웃집 지붕에 길고양이 사체를 2구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던져진 고양이 사체 중 한 마리는 머리 부위가 사라졌으며 사체가 손상된 상태였다.

경찰은 “A 씨가 고양이 사체를 던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있다”면서 “A 씨가 길고양이를 죽였는지와 이웃집 지붕에 던진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한편 고양이가 죽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역을 맡겼다.

이 사건은 피해 이웃 측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길고양이 사체 췌손 및 협박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는 이유로 이웃집 노인이 혼자 사시는 어머니에게 고양이 사체를 던지며 협박해 경찰신고 했다”면서 “사체 2구(1구는 목이 없는 상태)를 마당과 지붕으로 던지고 욕설을 하며 협박을 하고, 또 2일 후 혐오스러운 길고양이 사체(안구와 장기가 튀어나온 상태)를 지붕에 던져놓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 굶주린 길고양이들에게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사료를 줬다는 이유만으로 죽어있는 고양이 사체를 마주하고 이를 수습하며 온갖 욕설을 들은 어머니는 신경불안증세를 겪고 있다”면서 “사람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동물혐오범죄의 근절을 위해 철저한 조사와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청원한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먹잇감을 주는 것을 A 씨가 못마땅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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