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유통업계 M&A도 온라인 쏠림 심화

입력 2021-05-25 05:00 수정 2021-05-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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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5-2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유통가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온라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M&A 최대어로 떠오른 이베이코리아를 비롯해 패션 플랫폼에는 매수자가 몰리는 반면 외식, 화장품 전문점, 대형마트 등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수년 째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를 비롯한 온라인 기반 기업들은 여전히 M&A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지만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소비재 기업, 특히 외식업체들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4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유통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는 홈플러스를 운영하는MBK파트너스를 비롯해 이마트, 롯데쇼핑까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뜨겁지만 다른 대다수 기업들의 매각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사모펀드들이 선호하는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종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출구전략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이 점포를 매각하고 땅을 팔아가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한 실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유통기업 가운데 사모펀드가 출구전략을 짜지 못하는 기업으로는 홈플러스와 놀부가 대표적이다. 놀부는 모건스탠리가 사모펀드 최장인 10년 넘게 보유 중이며 인수 후 적자와 매출 감소로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홈플러스 역시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7조2000억 원에 인수한 후 땅만 쪼개 팔며 부분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 유입이 줄어든 데다 알짜 자산 매각 추진으로 노사 갈등까지 겹치며 시장에서 매력은 점점 추락하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해 초부터 매각설이 꾸준히 돌면서 사모펀드의 입질이 있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CJ그룹은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과 뚜레쥬르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매각 대금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중단됐다.

에이블씨엔씨, 스킨푸드 등 사모펀드가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숍 역시 수년 내 재매각 수순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으며 스킨푸드는 2019년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인수했다. 양 사 모두 공교롭게도 사모펀드 인수 후 매출 감소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경쟁이 과열된 분위기다. 특히 D2C(생산자 소비자 직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 전문몰들이 주목받고 있다. SSG닷컴은 최근 롯데, CJ 등과 맞붙어 W컨셉을 손에 쥐었다. 카카오는 지그재그와 합병했고 네이버는 패션 기업 브랜디에 100억 원을 투자하며 온라인 패션 패권 전쟁에 도전장을 냈다. 패션플랫폼 절대 강자 무신사도 시장 수성을 위해 스타일쉐어·29CM와 인수 절차를 마무리 중이다.

어윤선 세종사이버대학교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딜리버리(배달) 브랜드 몸값이 치솟고 있다. 고정비가 많이 드는 오프라인 매장은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외식 및 회식문화가 많이 달라지면서 앞으로 경쟁력을 유지할지 의문"이라면서 "특히 프랜차이즈 관련 가맹본부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M&A가 주춤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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