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통신두절 사태 '정비 불량' 판명

입력 2009-01-06 14:13 수정 2009-01-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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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고조사위, 아시아나에 정비사ㆍ승무원 교육 강화 권고

지난해 2월 광주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AAR8147편·B737-400)의 통신두절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정비불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항공업계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7일 오후 6시 30분 광주를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는 이륙 25분 후인 오후 6시 55분경 B576항로 IPDAS 지점에서 항공교통센터와 교신이 두절됐으며, 약 7분 9초 후에 제주공항 북서쪽 15마일 지점에서 제주접근관제소와 정상적으로 교신이 이뤄진 바 있다.

조사위는 이를 '준사고'로 규정하고 약 1년 간에 걸쳐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와 비행기 조종석 핸드마이크 제작사인 AVTEC, 아시아나항공 등을 상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시 '준사고'가 발생한 이유는 기장의 핸드헬드 마이크 내부 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위는 "아시아나측이 'C'점검(3000비행시간 마다 수행하는 중정비)시 핸드 헬드 마이크를 교환해 운용함으로써 마이크 고착상태를 사전 예방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2월 사고 발생일 5일 이전부터 8147 항공기의 VHF통신에 5회나 결함이 발생했지만, 이에 대한 고장탐구 과정이 적절치 못해 동일한 결함이 반복됐다고 조사위는 전했다.

조사위는 하지만 통신두절 상태에서 아시아나 운항승무원들이 비상대처를 적절히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VHF 통신시스템 고장 발생시 신속·정확한 고장탐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담당 정비사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마이크 고착의 사전예방을위해 'C 점검'시 마이크를 교환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마이크 스위치 고착 현상과 B737-400 통신 시스템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을 아시아나에 함께 권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대해 "당시 운항승무원들이 적절한 조치를 하였으며 관련 사례전파를 통해 재발방지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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