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발목 잡는 '원가 부담'...증권가 "가격 올라야 주가도 오른다"

입력 2021-05-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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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CI.
▲농심 CI.

농심이 1분기에도 원가 부담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1.18%(3500원) 내린 29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회사는 1분기 실적 발표하면서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6344억 원,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283억 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배경에는 매출의 73%, 영업이익의 39%를 차지하는 국내 법인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면서 "사업부별로 라면(-15%), 스낵(-7%), 음료(-2%) 등 부문에서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일제히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 기준 소맥 가격은 17.7%, 팜유는 47.5% 오르면서 1분기 매출원가율(69.8%)은 전년 동기 대비 3%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5월에도 곡물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요 상품인 라면 가격을 올려야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고 짚었다. 가격 인상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어야 주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에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은 국내 시장 자체의 성장률이 다소 정체돼 있어 다른 음식료 품목 대비 가격 인상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은 더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하반기 가격 인상 및 해외 성장 부각에 따른 주가 반등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농심의 시장 지배력에 대해선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메인 제품의 시장 경쟁이 완화되면서 판관비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대비 강해진 제품로열티를 바탕으로 한 시장지배 전략과 관련된 실적개선이 추가로 가시화될 경우 주가의 의미 있는 우상향 흐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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