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너지 전환 속도 더뎌…순위 42위에서 49위로 하락

입력 2021-05-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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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에너지전환지수 발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앞쪽에 보이는 사각 건물이 국내 최초 해상변전소.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앞쪽에 보이는 사각 건물이 국내 최초 해상변전소.

한국의 에너지 전환 속도 등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1 에너지전환지수(ETI·Energy Transition Index)’에서 따르면 한국은 전체 115개국 중 49위를 기록했다.

2012년 61.1점을 받은 한국은 이번에 60.8점(시스템 성과 63.3점, 에너지전환 준비도 58.3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순위는 42위에서 49위로 7계단 떨어졌다.

상위 50개 국가 가운데 2012년보다 ETI가 떨어진 나라는 아이슬란드, 캐나다, 코스타리카, 브라질, 파라과이 등에 불과했다.

전체 평균인 59.3점보다는 한국의 ETI가 높았지만, WEF가 분류한 31개 선진국 평균인 68.2점에는 크게 못 미쳤다. 31개국 중 순위도 29위로 최하위권이다.

ETI 상위 10개국 대부분은 서유럽과 북유럽 국가로, 1위 스웨덴은 4년 연속 최선두를 지켰고,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국가 중 10년간 가장 큰 개선율을 보인 국가는 덴마크(3위), 핀란드(6위), 영국(7위) 등이다. 안정적인 규제 환경, 다양한 에너지 믹스, 비용을 반영한 에너지 요금 책정 등 정부 차원의 에너지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은 18위, 미국은 24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중위권인 37위에 올랐다. 2012년 ETI 49.8점, 순위 89위로 하위권에 있던 중국은 이번에 56.7점, 68위로 개선됐다.

인도는 2012년 ETI 48.5점, 순위 98위에서 2021년 52.8점, 87위로 올라서며 지난 9년간 가장 큰 개선을 이뤘단 평가다.

중국은 산업 분야의 에너지 집약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 환경 분야를 강화했고, 인도는 규제환경 개선, 보조금 지급 등을 바탕으로 에너지전환 준비에 힘써왔단 것이 WEF의 분석이다.

한편 ETI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 준비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크게 시스템 성과와 에너지전환 준비도를 평가한다. 시스템 성과에는 환경 지속가능성, 에너지 안보·접근성, 경제발전·성장성 등을, 에너지전환 준비도에는 에너지 시스템 구조, 자본·투자, 법규·정치공약 등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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