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 논쟁…이재명 측 반발

입력 2021-05-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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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김두관,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 꺼내…친문 전재수, 공론화 시도
이재명 측 민형배 "경선 연기는 패배 앞당기는 것…지도부, 정리해줘야"
송영길 교통정리 주목…어떤 결정이든 한 쪽 반발 사 내분 불가피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월 예정된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서 반발하는 양상이다.

경선 연기론은 4·7 재보궐 선거 이전부터 내부적으로 거론돼왔지만 공개적으로 불거진 건 최근이다.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김두관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처음으로 공개 거론됐다. 김 의원은 6일 만남에서 “우리 당이 지금 어려운데 대선 경선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대선일 120일 전 대선후보 선출’ 규정이 있는데 ‘100일 전’으로 늦추려 한다. 우리는 ‘대선일 180일 전’에 후보가 선출되는데 너무 일찍 뽑혀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친문(문재인) 핵심 전재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국민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1년 이상 치러 지쳐있는데 민주당이 경선을 진행한다면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공론화에 나섰다.

마땅한 대표 대권 주자가 없는 친문 입장에선 비문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론조사 지지율상 ‘원톱’인 현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는 게 마뜩잖다. 지지율이 부진한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또한 지지세를 결집할 시간을 벌기 위해 경선 연기에 찬동하고 있다.

이에 이 지사 측 민형배 의원은 공개 반발에 나섰다. 민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 “이런 논의는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조용하게 진행하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경선 연기는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당 지도부가 이런 논란이 더 뜨거워지지 않도록 서둘러 정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의 ‘야당 경선 과정을 지켜만 봐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이전투구 싸움을 시작할 때 민주당은 두 달이나 먼저 오직 주권자 시민들만 바라보며 마음을 얻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며 “경선 연기는 자칫 당을 분열로 몰아넣고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의원은 이에 이날 페이스북에서 내분이 우려됐는지 “경선 연기 주장을 특정 주자를 배제시키고 양성할 목적으로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이 지사를 포함해 민주당 내에서 거론되는 모든 주자는 한 분도 예외 없이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 안에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경선 연기는 당헌 개정사항이 아니다. 당무위원회 의결 사항이라 원칙을 훼손하는 게 아니다”고 연기론을 거듭 주장했다. 당헌 88조 2항에는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하여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고 규정돼있다.

각 대권 주자 중심 세력들 간에 파벌싸움 조짐을 보여 이목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 쏠린다. 송 대표의 교통정리에 따라 민주당이 자중지란에 빠질지가 달려있어서다. 다만 어떻게 결정하든 어느 한쪽의 반발은 피할 수 없어 내분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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