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접어든 국내 경제, 반도체 장비ㆍ건설이 성장 주도

입력 2021-05-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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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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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체됐던 국내 경제가 반도체 장비 등 설비 투자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국내 성장률을 4.0%로 제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8%, 2분기 5.5%, 3분기 4.4%, 4분기 4.2%로 예상했다. 국내 수출 호조와 투자 개선에 이어 민간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경기침체로 지연됐던 신규투자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국내 설비투자가 반도체 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이며, 2019년 하반기 이후 회복된 건설수주 물량도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건설수주와 건설투자 간 시차는 약 22개월"이라며 "정부 SOC 투자 확대 기조를 고려할 때 건설투자도 올해 플러스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교역량 반등으로 한국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1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1월~3월) 경상수지는 22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29억3000만 달러 흑자)에 비해 98억9000만 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상품수지는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폭 40억 달러 늘어난 196억3000만 달러를 올렸다.

이는 EU·중국·미국을 중심으로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승용차(32.4%)·화공품(28.4%)·반도체(13.4%) 등의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1년 전보다 160억2000만 달러(12.4%) 증가한 145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중국, 유럽향 수출이 꾸준히 견조하며 제조업 신규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수출 주력 품목 위주의 회복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연구원은 "정부의 확장적 기조도 이어지겠지만, 지난해 막대한 정부 지출로 인해 기여도 측면의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결국 추가적인 성장은 민간소비가 좌우할 텐데, 소비심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며 서비스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내다봤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주도하는 제조업 부흥책 역시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일자리 계획 중 제조업 투자에 배정된 금액은 5800억 달러이며 인프라 및 주택 등을 포함한 총액은 2조2000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8년에 걸친 장기 계획으로 연평균 0.5~0.6%p의 성장률 제고가 기대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이 자리 잡는 과도기인 전반기에 선진국과 신흥국 통화가치 강세가 우세할 것"이라면서도 "후반기에는 점차 미국이 산업 경쟁력을 주도하고 정책 정상화를 본격화해 약세 압력이 점증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이는 우리나라 제조업체에 경쟁적 우위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주 지역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집행해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도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2016~2019년 미주로 유입된 직접투자 유입액이 감소한 것과 달리 우리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를 큰 폭 늘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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