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밀려드는 주문에 중국 손잡아...생산 차질에 ‘백신외교’도 흔들?

입력 2021-05-03 17:25

100여 개국과 6억3000만 회분 공급 계약
지금까지 수출량은 1150만 회분에 그쳐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자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로 백신 외교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급증한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중국 업체들과 협력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는 중국 생산업체 3곳과 계약을 맺고 총 2억60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하기로 했다.

스푸트니크 V 생산을 지원하고 해외 공급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지난달 중국 후알란바이오로지컬과 1억 회분의 스푸트니크 V 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티베트로디올라제약과도 1억 회분, 3월에는 선전 위안신 유전자 업체와 6000만 회분 생산하기로 했다.

에어피니티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라스무스 베흐 한센은 “러시아는 백신 외교에 적극적이지만 생산 목표치를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 업체와의 생산 계약은 윈-윈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도 백신 생산을 내수용에서 글로벌 공급용으로 전환,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중국에서 백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일종의 과시이기도 하다.

헬렌 첸 LEK컨설팅 책임자는 “중국에서 대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는 일종의 인정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백신의 해외 생산을 대폭 늘리는 데는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스푸트니크 V 주문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글로벌 수요가 러시아 내 생산 능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V에 대한 글로벌 수요 급증은 러시아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 승인했을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일반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임상시험을 건너뛰어 효능과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켜서다.

그러나 영국 의학 저널 랜싯에 3상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안정성을 보였고 예방효과도 91%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스푸트니크 V를 주문하는 국가들이 증가했지만,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에어피니티는 “러시아가 100여 개 국가와 6억3000만 회분의 스푸트니크 V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지금까지 수출량은 1150만 회분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RDIF는 정확한 수출 물량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27일까지 러시아에서 생산된 스푸트니크 V는 2회분짜리 2700만 세트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생산을 대폭 늘리기 위해 인도, 한국, 브라질, 터키, 이탈리아의 다수 생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들 지역에서 생산량이 늘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없다.

이에 중국으로 눈을 돌린 것인데 중국 생산도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티베트로디올라제약은 지난해 말 상하이에 공장 건설에 착수, 9월에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선전 업체도 언제 생산이 시작되는지 명확한 일정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인도가 자국 내 백신 공급에 집중하는 사이 러시아가 백신외교로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이 얼마나 뒷받침되는가에 성패가 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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