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 예탁원 사장 "亞 금융네트워크 기능 확대"

입력 2009-01-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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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결제원은 올해 내실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아시아 금융 네트워크의 중심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수화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경영목표를 아시아 리딩CDS로서의 금융네트워크 기능 확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증권예탁결제원은 핵심 비즈니스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해 도입이 시급한 전자증권과 이와 연계된 단기사채인프라 관련 사항의 법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경영시스템의 공익성 강화에 내부경영관리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 사장은 "증권거래비용 절감으로 전 투자자에게 효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수수료체계 등을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단계적으로 수익자부담원칙에 입각한 개별 수수료 체계를 도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중심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차세대 IT시스템 구축을 본궤도에 올리고 차세대 경영지원시스템과 EP시스템을 연내에 구착할 계획이다.

다음은 증권예탁결제원 이수화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전문>

2009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과 기대에 가득찬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특별히, 상승장을 상징하는 소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나라 증시도 풍요와 상승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바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속에서 우리 금융시장도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혼란을 겪은 한 해였습니다. 더군다나 올 해는 유례없이 낮은 경제성장률이 점쳐질 정도로 어두운 경제전망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불어, 오는 2월부터는 자금법이 본격 시행됨으로써 금융시장 내 일대 빅뱅을 예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증권예탁결제원은 국민의 기관, 금융시장 대표 인프라 기관으로서 지난해에 이어 국민여러분들과 고통을 같이하는 마음으로 뼈를 깎는 경영 효율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자금법에 따라 변화되는 “한국예탁결제원”이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고객들의 목소리에 항시 귀를 기울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고객의 진정한 가치를 환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배전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본인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종합하여 '내실경영(內實經營)'을 경영이념으로 삼고자 합니다. 즉, 실사구시 정신을 바탕으로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줄이고 고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선․확충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내년 2010년까지 달성해야 할 우리원의 전략목표인 “아시아 금융 네트워크의 중심”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하여 올해의 경영목표를 “아시아 리딩 CSD로서의 금융네트워크 기능 확대”로 설정하고 다음과 같은 사항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핵심 비즈니스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비록 주변 경영환경은 추운 겨울이나 예탁결제ㆍ투자지원서비스 등 핵심비즈니스 분야에 있어서만은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글로벌경쟁력을 키우고 다가올 기회에 만전의 태세를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해 도입이 시급한 전자증권과 이와 연계된 단기사채인프라 관련 사항의 법제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아울러, 작년부터 진행해 온 펀드넷(Fund-net)과 美 옴지오(Omgeo)사와의 직접연계를 통한 외화증권 매매확인 및 운용지시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자산운용시장의 글로벌 투자지원시스템을 선진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자금법상 의무예탁대상인 외화증권의 예탁을 확대․수용함과 동시에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 등 국제예탁결제기관(ICSD)과의 직접 네트워크 연계 확대도 본격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최근 들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네트워크에 대한 정책적 요구와 시장의 니즈에 적극 부응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로, 경영시스템의 공익성 강화에 내부경영관리의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조만간 우리원 사회공헌재단인 'KSD 나눔재단'을 출범시킴으로써 기업시민으로서의 하드웨어적 기반을 마련하고, 동시에 노사공동봉사 및 경제교육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소프트웨어적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증권거래비용 절감을 통해 그 효익이 전 투자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수수료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단계적으로 수익자부담원칙에 입각한 개별수수료 체계를 도입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우리원이 시장의 안전판으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리스크관리능력 배양에 힘쓰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단위업무별 리스크요인을 도출하고 이를 기초로 체계화된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로, 고객중심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기업으로서 고객만족은 당연명제이며 이것이 우리의 존재목적임을 부인할 사람은 그 누구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방향이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각각의 서비스 품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켜 고객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환원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원 서비스의 품질향상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차세대 IT시스템 구축을 본궤도에 올리고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차세대 경영지원시스템과 EP(Enterprise Portal)시스템을 연내에 구축 완료함으로써 낙후된 경영지원시스템으로 인하여 고객서비스 품질 저하가 일어나는 악순환의 폐단을 근본부터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네 번째로, 시장지향의 업무수행 환경을 구현하는데 힘쓰고자 합니다. 우선 우리원의 업무수행체계를 시장관점으로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하고자 합니다. 고객들의 업무와 밀접한 현업부문의 업무수행체계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 통해 KSD Value Chain을 재정비하고 내부적인 비효율 요소를 원천적으로 파악․제거함으로써 본인이 추구하는 내실경영의 중요 모멘텀으로 삼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활력의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내부적인 반목과 갈등이 있거나 혹은 시장과의 오해가 있다면 소통과 배려의 열린 가슴으로 녹이고,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제도 개선 등 건전한 경쟁원리 도입을 통해 조직의 활력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또한, 34년의 역사에 걸맞도록 시장에서 인정받는 전문성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장 인프라를 대표한다는 각오로 일에 있어서는 철저한 프로의식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2009년 한 해는 자금법 시행, 금융위기 극복 등 증권예탁결제원은 물론 금융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저희 증권예탁결제원 전 임직원은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금융산업 종사자와 투자자 여러분들과 함께 손잡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증권예탁결제원 이수화(李壽和) 사장 약력>

▲ 54년 대구 출신

▲ 영남대 경영학과ㆍ연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 79년 KIST 경제분석실 연구원

▲ 80년 KDI 연구원

▲ 01년 한미은행 신탁사업본부 부행장

▲ 02년 한미은행 및 한국씨티은행 경인영업본부 부행장

▲ 05년 한국씨티은행 기업영업본부 부행장

▲ 08년 (현)증권예탁결제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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