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연말연시 돌파구 찾기 '고심'

입력 2008-12-31 10:20 수정 2008-12-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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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영계획 세우지 못한 곳도 수두룩...'대략 난감'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는 주요 그룹 총수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 대부분이 연말연시에 자택에 머물며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대비 불황타개책 수립에 나선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 불황이 덮치면서 아직 2009년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수두룩해 내년 투자, 시장전략, 고용 등 고심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 리더들은 대부분 자택에서 차분히 신년 경영 구상에 몰두하며 연말연시를 보낼 예정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은 1월1일 특별한 외부일정 없이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한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자택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새해 경영전략을 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2009년도 사업계획은 1월로 예정된 전략회의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연초 특별한 일정없이 2009년 사업계획을 다듬을 장소로 서울 한남동 자택을 택했다.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일단 차분한 마음으로 세계 유수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역시 현재 2009년 사업 계획을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로, 세부 계획은 1분기 이후에나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을 쇠는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1일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차례를 지내고 4일까지 집에 머물며 신년 경영구상에 전념하기로 했다. 신년초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LG전자 남용 부회장도 집에서 4일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GS그룹 허창수 회장도 새해 첫날을 집에서 가족과 보내며 경영계획을 짠 뒤 2일 시무식에 참석한다. SK그룹은 다음달까지 경영환경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사업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고향인 울산행을 택했다. 연말 고향에서 가족들과 신정을 보낸 뒤 1월 초부터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계열사 업무 보고를 받으며 경영 구상에 전념할 계획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등 특별한 일정 없이 구기동 자택에서 휴식과 함께 내년도 사업 구상에 임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연말연시 휴일에도 자택에서 그룹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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