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이어 뇌척수염 논란까지…백신 안전성 어쩌나

입력 2021-04-20 15:37 수정 2021-04-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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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일반 병원에서도 시작된 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나사렛종합병원에서 돌봄교사·요양보호사 등의 직업군 관계자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일반 병원에서도 시작된 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나사렛종합병원에서 돌봄교사·요양보호사 등의 직업군 관계자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혈전 생성 논란에 이어 뇌척수염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이날까지 누적 1만2395건이다. 0시 기준 국내 1·2차 누적 접종 170만76건의 0.73% 정도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신고는 1만1256건으로 전체 의심 신고의 90.8%를 차지한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8%, 화이자 백신 0.17%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6배 이상 높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매우 드문 혈전증인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유발할 가능성이 인정됐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약 3400만 명 중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는 222건이다. 같은 방식으로 개발된 얀센 백신도 혈전증 사례가 발생해 미국에서 접종이 중단됐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40대 간호조무사가 사지마비 등의 부작용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달 12일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 논란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접종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집단 면역' 달성만을 목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강행하면 자칫 국민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부작용이 많은 백신은 없다"며 "부작용 확률이 낮다고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집단 면역 달성 시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mRNA 백신과 같은 보다 안전한 백신을 접종하도록 국민을 배려해야 한다"며 "안심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 접종률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으니 정부가 방향성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상 복귀를 위해선 부작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백신 접종을 이어나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든 약은 이상반응이 없을 수 없다"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과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를 따져봤을 때 이상 반응에 충분히 대비하면서 접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04만3457명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000만 명분을 계약했으며, 이와 별개로 코백스 퍼실리티에서도 이 백신을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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