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돌파한 코스피, 3200선 안착할까

입력 2021-04-20 13:41 수정 2021-04-20 17:58

개인들의 매수세에도 쉽게 전고점을 뚫지 못하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장중 전고점을 돌파했다. 내달 공매도 일부 재개 등 중요 변수들을 앞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복귀로 인한 기대감과 함께 저항선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3일 연속 장중 3200선을 넘었지만 종가기준 으로 3200을 하회한 가운데 마감됐다. 하지만 이날 장 시작과 함께 3000선을 가볍게 넘었고 장중 3220.82까지 터치하며 전고점 역시 넘어섰다.

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단 하루(9일)만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3061.42에서 137포인트 가량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1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3266.23을 넘어 대세 상승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 역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숫자는 1월과 비슷하지만 시장은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하며 기저의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는 이유 때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그때(1월)보다 부담은 완화됐고, 기대감은 한층 고양된 상태로, 상승잠재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우선 연초에 두드러졌던 과열 신호가 사라졌는데, 3개월동안 횡보를 거듭하면서 상하진폭이 한층 낮아졌고 상대적인 가격 부담이 이제 매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동학개미 운동이 소강 상태고, 기관 역시 큰 수급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움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시장 주력 수급원은 외국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 해 팬데믹 당시부터 현재까지 이들 누적순매도 규모가 30조 원에 육박함을 감안하면 매수여력은 충분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 역시 외국인 입장에서 보다 매력적인 진입구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40조 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이다"면서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의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높아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주식시장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내달 재개되는 공매도 역시 외국인들의 투자 여력을 키워줄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그동안 본격적인 매수세를 보이려고 해도 헷지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공매도 재개 시 실적이 좋고 시가총액이 큰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강세장을 예견하는 가운데 한 단계 더 상승에는 강한 저항선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11일 코스피가 장중 고점인 3266포인트를 기록했을 때 장중 등락폭은 5.4%였고, 거래대금은 44조 원대였는데 4월 장중 고점에서 저점까지 상승률 차이의 평균값은 0.78%고, 거래대금은 14.95조 원을 기록했다. 1월11일은 4월 중 평균 장중 등락률의 7배 정도의 장중 움직임이 있었고, 거래대금은 3배정도를 기록한 셈이다. 이는 당일에 그만큼 강한 분출이 있었다는 뜻이고, 그 정도의 매물이 쌓여있다는 의미로 매우 강한 저항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황을 보면 언제든 전고점을 넘어설 수 있지만 3200~3266 수준의 저항은 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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