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과거 남학생도 수년간 스토킹…"사람을 소유물로 취급"

입력 2021-04-19 11: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호 기자 hyunho@)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호 기자 hyunho@)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경찰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태현으로부터 과거 스토킹 피해를 봤다고 제보한 A 씨는 17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김태현이) 집착하고 스토킹하는 게 처음이 아니다. 내가 저렇게 될 수 있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19세였던 김태현은 중학교 1학년이었던 A 씨와 친한 형, 동생 사이로 지냈다. 김태현은 어느 날부터 A 씨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고 대신 요금을 내주는 등 지나친 호의를 베풀었고 집착하기 시작했다.

김태현은 자신과의 약속을 거절한 A 씨를 향해 자해 사진, 칼 사진 등을 보내며 협박했다고 한다. 집 앞에서 기다리다 죽이겠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 씨에게 게임 계정을 빌려 달라고 한 뒤 게임 계정과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SNS 계정에 접속해 A 씨가 지인들과 나눈 대화를 엿보고 A 씨를 사칭해 지인들에게 악의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 씨는 "신고하거나 누구에게 말하면 부모님과 가족을 다 죽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 이름과 전화번호를 보내왔다"고 했다.

한 심리상담센터장은 "스토커들은 사람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소유물로 본다. 통제가 안 될 때 극도의 흥분감이 올라오는데 이것은 상대를 향해 더욱 집요해지고 괴롭히고 협박하고 욕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며 "그 단계가 지나가면 극단적 상황이 돼 소유물을 제거하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께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큰딸 A 씨(25)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침입한 뒤 혼자 있던 작은 딸과 5시간 뒤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 그는 약 한 시간 뒤 마지막으로 귀가한 A 씨마저 살해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결과...배상비율 30~65%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13:2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331,000
    • +1.86%
    • 이더리움
    • 4,106,000
    • +1.51%
    • 비트코인 캐시
    • 605,000
    • +1.34%
    • 리플
    • 708
    • +2.61%
    • 솔라나
    • 206,100
    • +5.69%
    • 에이다
    • 609
    • +1.5%
    • 이오스
    • 1,100
    • +3.58%
    • 트론
    • 176
    • -1.12%
    • 스텔라루멘
    • 146
    • +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650
    • +2.64%
    • 체인링크
    • 18,840
    • +0.96%
    • 샌드박스
    • 581
    • +2.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