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산건전성 양호?…빠른 대출증가세 ‘시한폭탄‘

입력 2021-04-18 17:38

금융硏, 역대 최저 수준 연체에도 충격 대비 주문
“코로나 만기연장·이자유예 끝나면 부실화 가능성”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시중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지표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한시적 금융 지원이 끝난 이후 잠재적 부실에 따른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빠른 대출 증가세 역시 은행의 자산건전성의 위협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18일 금융연구원의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 위험요인 점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자산건전성이 아직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위험요인에 노출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작년 말 1894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의 신규 연체액은 각각 5조5000억 원, 1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 14.0%씩 감소하며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는 9월 금융당국의 코로나19에 따른 한시적 만기연장 및 이자유예 조치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잠재된 부실이 드러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 조치가 적용된 대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차주·금융회사 간 컨설팅 및 협의를 통해 차주가 상환방법과 기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코로나19 이전부터 업황이 좋지 않았던 차주는 이 방안만으로는 부실을 지연하는 꼴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빠른 속도로 증가한 대출 역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시기에 취급된 대출은 부실확률이 높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데, 대출공급 측면에서는 대출 확대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위험 차주에 대한 대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수요 측면에서는 유동성 제약 등에 처한 잠재적 취약 차주의 대출 수요가 비교적 더 충족되는 기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은행 역시 이에 대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인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영업 위축 방식 대신 비대면 경제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경쟁력이 높은 고객군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출을 확대하는 양질의 자산 확대 전략을 취하는 방안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코로나19 한시적 금융 조치가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충격을 가하지 않도록 한시적 특례 보증 등을 통해 신용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위원은 “코로나19 관련 조치가 적용된 대출의 연착륙 방안으로 차주가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한시적 특례 보증 프로그램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은행은 적정한 수준의 리스크를 부담하도록 하고, 차주는 과도한 차입을 지양하는 한편, 원금을 지속적으로 상환하게 하는 방향으로 보증 프로그램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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