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김부겸에게 일침 날린 원희룡 "대께문에 왜 아무 소리 안 하냐"

입력 2021-04-18 12:36

총리직 내정된 김부겸에게 당부 메시지 남겨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부겸 후보자에게 일침을 날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일부 의원들을 공격할 때 김 후보자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때 형이라고 부르며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점을 상기하며 김 후보자에게 조언을 남겼다.

원 지사는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처럼 형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격식을 갖춰 총리후보자라 불러야 할지 망설여진다"며 "형에 대한 우정을 담아 총리후보자에게 요청하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물러난 후 새 총리 자리에 내정된 김부겸 후보자를 지칭한 내용이다.

원 지사는 친문 지지자들을 일컫는 일명 '대깨문'에게 김 후보자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후보자가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들에게 왜 아무 소리도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이 바른 소리 할 때 왜 힘이 돼주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발 분노의 정치 좀 누그러뜨려 주십시오"라며 "우리가 학생운동 할 때 적개심에 사로잡혀 아침 거울 속 분노에 가득 찬 얼굴에 스스로 놀라던 때가 있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 걱정도 그만두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정세균 총리가 후보자 청문회 시작도 하기 전에 급히 나간 이유가 도대체 뭐냐"며 "대통령 지킬 후보 세우는 게 급했냐"고 비판했다.

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냐는 의문도 던졌다. 원 지사는 "모든 정권이 임기 말을 맞으면 방향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며 "수정하는 게 정답인 게 모두의 눈에 보이는데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 실패했단 소리가 듣기 싫어서 역사에 평가받겠다는 둥 고집을 피우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지고도 검찰개혁, 언론개혁 타령하는 친문핵심 윤호중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들이 100표 넘게 줘서 원내대표로 뽑은 이 상황에서, 정책 방향 수정할 자신이 없다면 왜 총리직을 맡는지 모르겠다"며 후보자가 국민 분노를 희석하는 쇼를 위한 분장 용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당정 협의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민주화운동 안 한 사람들은 삶 자체가 적폐라고 생각하는 그런 경멸적 사고는 그만하라고 후보자가 이야기 좀 해달라"며 "원 구성 협상도 다시 하라고 말해주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 답 못 받으면 후보자는 내가 총리 되면 협치와 포용한다고 어디다 이야기하지 마시라"며 "이런 자신도 없으면 청문회 전에 자리 집어 던지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
  • 화나요-
  • 추가취재 원해요-

주요 뉴스

  • 오늘의 상승종목

  • 05.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69,731,000
    • +2.22%
    • 이더리움
    • 4,509,000
    • +6.73%
    • 비트코인 캐시
    • 1,622,000
    • -0.37%
    • 리플
    • 1,868
    • -1.32%
    • 라이트코인
    • 408,400
    • -1.64%
    • 에이다
    • 1,915
    • -4.49%
    • 이오스
    • 11,940
    • -3.79%
    • 트론
    • 174.4
    • -4.39%
    • 스텔라루멘
    • 737.8
    • -1.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27,900
    • -7.42%
    • 체인링크
    • 57,450
    • -3.28%
    • 샌드박스
    • 660.2
    • -3.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