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닥’주역은 개인인데 수익률은 -8.5%...기관 수익률 28.8%

입력 2021-04-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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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거래소
▲출처=거래소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이 탄생한 지 20년 7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서는 축포를 터트렸다. 업계에서는 개인 순매수세 유입이 지수 상승의 주역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연 초 이후 개인의 투자 성과는 좋지 않다. 오히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지수 상승의 최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 초이후 지난 12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의 수익률은 마이너스(-)8.5%로 집계됐다. 해당기간 코스닥 지수가 3.3% 상승했다는 점에서 지수 성과를 역주행한 셈이다.

특히 개인이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인 알테오젠이 연초 대비 51.4% 하락하면서 가장 안 좋은 성과를 안겼고, 삼천당제약, 셀리버리, 오스코텍 등이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제약·바이오주에 투자해서 낭패를 봤다.

순매수 종목 중 수익을 본 종목은 CJ ENM(1.8%), 이트론(113.6%), 컴투스(10.3%)다. 이트론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는 업체에 투자해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다. 네오이뮨텍, 엔비티 등 올해 상장한 종목에도 많은 매수세가 몰렸는데, 상장 당일 종가와 비교해서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반면 기관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이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 초 이후 가장 많이 사들인 IT부품주인 에코프로(30.5%)와 엘앤에프(33.8%)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인 유니셈은 80% 이상 올랐다. 기관이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 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외국인 역시 지수 상승을 초과하는 수익을 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8%를 기록했다. 에이치엘비가 지난 3월 15일 100% 무상증자를 했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를 2배로 반영했다. 외국인은 에이치엘비, 박셀바이오에서만 마이너스 수익을 냈고, 나머지 8개 종목은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아프리카TV는 연 초 이후 주가가 41.3% 올랐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19.1%, 스튜디오드래곤은 12.2% 상승했다. 원자현미경 전문업체인 파크시스템스를 통해 47.4% 수익을 거뒀다.

개인 기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서로 겹치는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개인은 제약·바이오주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고, 외국인은 언택트 수혜주와 반도체 업종에 주로 투자했다. 기관은 IT부품과 반도체 등 실적 개선주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순매수세가 이끈 강세장 속에서도 수혜는 개인이 아닌 외국인과 기관이 누린 모양새다. 연 초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41억 원, 2조9834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울 때 개인은 5조3389억 원을 순매수세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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