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시 30달러대로 떨어졌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07달러 하락한 3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미국의 경기침체 심화와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93달러 하락한 38.98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09달러 내린 4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침체가 심화될 수 있고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특히 석유수요의 회복도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실제로 미국의 석유수요는 지난해 대비 급격한 감소를 보이고 있고 중국의 11월 중 석유수요도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경기침체를 겪고 있어 경기회복 시점이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 상무부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0.5% 하락해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심화 우려를 뒷받침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내년 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 이전에 긴급 총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추가 감산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