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자 3분의 1, 반년 내 장기적 정신·신경질환 진단”

입력 2021-04-07 15: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로나19 회복 환자 34%가 6개월 내 불안장애·기분장애 등 진단
중증도 심할수록 증상 비율 커져…입원 환자 39%가 관련 증상

▲3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한 병원 앞에서 의료진이 구급차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다. 키예프/로이터연합뉴스
▲3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한 병원 앞에서 의료진이 구급차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다. 키예프/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약 3분의 1이 장기적인 정신 증상이나 신경 증상을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의학잡지 ‘랜싯 정신 의학(Lancet Psychiat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의 34% 정도가 감염 후 반년 이내에 신경질환 또는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는 불안장애 진단이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17%에서 발견되면서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가 진단받은 기분장애가 그다음이였다. 아울러 신경계의 영향은 입원 환자 쪽에서 더 심각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외래에서만 치료를 받았던 사람들에게도 흔했다고 연구원들은 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이 나오는 비율은 코로나19 중증도가 심할수록 더 커졌다. 실제로 입원 환자 중에서는 신경 및 정신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39%로 증가했다.

미국 CNN은 이번 연구가 이러한 종류의 조사로서는 현재까지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주로 미국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23만6000여 명의 전자 기록카드를 조사, 같은 기간 호흡기 감염 환자의 기록과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는 독감에 감염된 환자에 비해 신경질환 및 정신질환 위험이 4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외의 호흡기 감염증보다는 16% 더 높았다.

아울러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약 50명 중의 1명 꼴로 뇌에 혈전이 생기는 허혈성 뇌경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옥스포드대학의 맥심 타케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가 독감이나 다른 호흡기계 감염에 비해 추후 뇌 질환이나 정신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6개월 이후의 경과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520,000
    • -2.36%
    • 이더리움
    • 4,610,000
    • -2.5%
    • 비트코인 캐시
    • 855,000
    • -0.58%
    • 리플
    • 3,075
    • -3.21%
    • 솔라나
    • 201,100
    • -5.36%
    • 에이다
    • 633
    • -4.24%
    • 트론
    • 425
    • +1.19%
    • 스텔라루멘
    • 370
    • -1.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00
    • -1.29%
    • 체인링크
    • 20,560
    • -3.75%
    • 샌드박스
    • 215
    • -4.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