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매출 영업익 사상 최대치 전망

입력 2021-04-07 11:24 수정 2021-04-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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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6조 원 육박…9년 만에 영업익 1조 원대 회복

브랜드 전환을 선언한 기아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토요타의 대규모 리콜과 동일본 대지진 여파의 반사이익이 극에 달했던 2012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올 1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2년 실적(1조1206억 원)을 소폭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의 1분기 실적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내수판매를 중심으로 미국과 인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15조90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1200억 원을 소폭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약 150% 늘어난 규모다.

애초 자동차 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은 환율 영향 탓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지난해 대대적인 신차 출시 효과 △SUV를 중심으로 한 차종 다양화 △판매 성과보수 개선 △경쟁사의 신차 부재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기아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SUV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 지난해 1분기 기아의 내수 판매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38%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미국시장 SUV 판매 비중도 지난해 61.8%에서 올해 1분기 65.7%까지 증가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1조12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던 2012년 수준을 회복했다.

일본차는 2010년 토요타의 대규모 리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이에 따른 반사효과가 본격화한 2012년 초,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206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반사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점진적으로 줄어들어 5000억 원 안팎을 유지했다. 특히 2018년 1분기 영업이익은 3056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충당부채 여파 탓이었다.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지난해 시작했다. 2019년 현대차에 이어 2020년 기아가 대대적인 신차를 쏟아내면서 차종 다양화 및 시장 확대가 시작했다. 9년 만에 경쟁사 부침에 따른 반사이익 없이 기아 스스로 상품성 개선과 차종 다양화 등을 통해 이 기록에 다시 접근한 셈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15년을 전후해 글로벌 차 시장이 SU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부진이 시작됐다”라면서도 “발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했던 전략이 올해부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차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늘어난 28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1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기준 기아의 매출이 현대차의 55%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78% 수준까지 치솟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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