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1분기 IPO, 100% 공모가 상단…4월엔 6개 기업 상장 전망”

3월 공모주 받아 시초가에 매도했으면 74.0% 수익률
4월 IPO 예상기업은 5~6개 수준

지난 3월 기업공개(IPO) 수는 12개사로 2000년(25개사) 이후 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경쟁률과 일반청약경쟁률은 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러한 열기가 4월에는 다소 잠잠해질 전망이다. 4월 IPO 예상기업은 6개로 예상된다.

6일 유진투자증권은 4월 IPO 시장 상장 기업은 6개사, 공모금액은 1500~1700억 원 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예상 시가총액은 6000~7500억 원 수준이다. 3월에 비하면 규모가 크게 줄었다.

3월에는 코스피 2개사, 코스닥 10개사가 상장했다. 올해 대어급 IPO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에 상장했고, 화승알앤에이는 재상장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는 스팩2개 기업을 포함해 자이언트스텝, 제노코, 라이프시맨틱스 등 10개사가 상장했다.

3월 공모금액은 1조8149억 원으로 지난 2010년(공모금액 2조533억 원) 이후 11년 만에 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조4918억 원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최고치 경신에 기여했다.

2021년 3월 IPO 시장은 기관수요예측경쟁률 및 일반청약경쟁률에서 동월 대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이 1281:1, 일반청약 경쟁률은 1168:1을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IPO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는 물론 일반 투자자도 시장에 관심이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상장한 12개 기업 중 스팩 및 재상장을 제외한 9개 기업의 공모가 시초가 수익률은 74.0%를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3월 31일 종가 기준)의 평균 수익률은 59.4%였다. 다만 시초가 대비 현재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공모주를 받아서 시초가에 팔았다면 플러스 수익, 시초가에 가서 현재까지 가지고 있다면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지난 1분기에 수요예측을 마친 24개 기업(스팩, 코넥스, 리츠, 재상장 기업 제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에서 100.0% 확정되었다. 24개 기업 중에서 공모가 상단초과가 15개 기업, 상단이 9개 기업으로 24개 기업이 상단이상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올해 4월 IPO 예상기업은 5~6개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18년 이후 비수기로 진입에도 불구하고,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미 엔시스가 상장했고, 유안타스팩 8호, 유진스팩6호, 이삭엔지니어링, 해성티피씨, 쿠콘 등이 상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약 6개 종목이 5월 상장을 추진 중이다.

4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1500~1700억 원대로, 과거 2017년 4월 이후 4년 만에 양호한 수준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박 연구원은 "쿠콘 정도가 약 500억 원대 공모금액을 보이고, 이외에 약 5개 기업의 공모금액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