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 박영선 “오세훈 되면 일 제대로 돌아가겠나”

입력 2021-04-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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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의회 협조 없으면 서울시장 아무것도 못해…민주당도 바꾸겠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강서구 화곡동 남부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강서구 화곡동 남부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사전투표 개시 전날인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거리유세를 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 시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서구 화곡동 남부시장 입구에서 유세차에 올라 “코로나19를 종식시키고 일상을 되돌리려면 집단면역이 빨리 돼야 하는데, 만약 야당 서울시장이 되면 제대로 굴러가겠나”라며 “(야당이) 백신으로 이 정부를 얼마나 공격해왔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강서구에 벌여놓은 일들이 많아 잘 완성시키려면 (강서구갑 지역구인) 강선우 의원과 서울시의원, 강서구의원들이 원팀이 돼야 한다”며 “시·구의회와 원활히 소통하고 협조가 되지 않으면 서울시장은 아무것도 못한다. 안정적으로 시를 운영할 여당 시장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서울시와 각 구의 의원 대다수는 민주당 소속인 상황을 부각시키는 발언이다.

또 박 후보는 자신의 대표공약인 ‘반값아파트’와 관련해 “강서 물재생센터가 있는데 부지가 시 소유라 여기에 집을 지으면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반값아파트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강서구 화곡동 남부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강서구 화곡동 남부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박 후보가 연설을 하는 와중 주위 시민들은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한 시민은 민주당 소속이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사건을 벌여 재보궐 선거가 발생했다며 항의했고, 다른 시민은 이에 성추행 피해자가 매수된 것이라는 반박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박 전 시장 사건 여파와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관련 논란들이 잇달아 터져 박 후보는 여론조사상 열세에 놓여 있다. 이날 공개된 뉴시스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상 박 후보 지지율은 36%에 그쳐 57.5%의 오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이에 박 후보는 연설에서 “민주당도 바꾸겠다”며 “더 넓은 품으로 더 많은 목소리를 담겠다”고 공언했다.

박 후보는 연설 직후 남부시장에 진입해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의 반응은 반으로 갈렸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강서구 화곡동 남부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와 취재진들이 몰려 시장 통로가 혼잡스러워졌다. (김윤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강서구 화곡동 남부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와 취재진들이 몰려 시장 통로가 혼잡스러워졌다. (김윤호 기자)

통로가 비좁은 가운데 박 후보를 중심으로 캠프 관계자와 취재진이 몰려든 탓에 행인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한 시민은 “시장도 못 가게 만드느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박 후보를 붙잡고 남부시장에 관한 민원을 격앙된 어조로 전하기도 했다.

반면 박 후보와 직접 인사를 나눈 상인들은 대체로 호응했다. 박 후보와의 사진 촬영을 요청키도 하고 엄지를 치켜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한 상인은 “후보가 직접 와 얼굴을 비추니 시장 사람들은 대체로 좋아하고 신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 대상 30~31일간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표본오차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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