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공식입장, “민주화 운동 다루지 않는다”…역사 왜곡 의혹 해명

입력 2021-03-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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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공식입장 (출처=JTBC)
▲설강화 공식입장 (출처=JTBC)

JTBC가 ‘설강화’의 역사 왜곡 논란에 재차 입장을 밝혔다.

30일 JTBC는 새 드라마 ‘설강화’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라며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피투성이로 여자 기숙사에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초의 가슴 저린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 수호가 ‘남파 간첩’이라는 점, 서브 남주인공이 안기부라는 점 등으로 역사 왜곡 우려에 휘말렸다.

특히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방송을 중단하면서 이 여파는 ‘설강화’로 고스란히 이어졌고, 일각에서는 드라마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JTBC는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설강화’의 배경과 주요 사건 모티브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이라고 강조했다. 군부정권, 안기부 등 기득권 세력이 권력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이는 가상의 이야기가 주된 전개라고 설명했다.

남파 공작원과 안기부 요원에 대해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부정한 권력욕, 이에 적극 호응하는 안기부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부각시키는 캐릭터”라며 “간첩 활동이나 안기부가 미화된다는 지적과 무관하다”라고 반박했다.

1970년대 중·후반 운동권의 상징이자 실존 인물인 ‘천영초’를 연상케 한다는 여자 주인공 ‘은영초’는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 다만 캐릭터 이름에 대해 천영초 선생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JTBC는 “이 시간 이후부터는 미방영 드라마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정사실인 양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수많은 창작자를 위축시키고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해주셨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JTBC는 “완성된 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설강화’는 블랙핑크 지수의 첫 주연작으로 배우 정해인과 유인나, 장승조 등이 함께 출연한다. 오는 6월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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